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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담 기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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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48회 작성일 11-05-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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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 이론과 실제>

 

새로운 상담 기법들

                                                                                                            담당교수 구 만 호

1. 긍정화(긍정적 재구성 : Positive reframing)

1) 적극적(力說的) 칭찬

내담자의 말․행동․태도․비음성 메시지 등을 토대로 거기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여 그 점을 부각시키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성격과 행동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내담자에게, “너는 자신에 관해 매우 잘 알고 있구나. 구체적이고 정확하게.”라고 말한다. 그러면 내담자는 새로운 시각으로 자기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게 된다. 즉 ‘시각의 변화’가 생긴다.

 

2) 긍정의 발굴

적극적 칭찬은 내담자의 성격․태도․행동․인지 등에서 다소 표면적인 수준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여 이를 부각시키는 기술이다. 그러나 긍정의 발굴은 적극적 칭찬보다 더 깊은 곳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굴하여 이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내담자가 변덕스럽고 비일관적인 사람일 경우, “당신의 인간적인 폭이 상당히 넓어 보이는군요. 아주 어두운 데부터 아주 밝은 데까지.” 라고 말한다. 그러면, “어, 그런가? 그렇게 볼 수도 있나?”라는 시각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3) Half-Full, Half-empty

컵에 물이 半이 있는 것을 보고 “半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半이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간에 있는 관점의 차이를 가리키는 것이고 같은 값이면 “半이나 있다”라는 쪽으로 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지니고 있다. 즉,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는 것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보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상담에서도 이 지혜는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상담자가 사례발표에서 “자신이 없다”, “너무 어렵다”, “무기력을 느낀다”는 말을 하여 자신감이 없고 본인의 상담역량에 대해 지나치게 과소평가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자네는 내담자와 비슷한 문제와 성격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효과적인 상담을 하기 위한 조건을 半은 갖춘 셈이군.”이라고 말하였다. 이는 “이미 갖고 있는 半”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것이다.

 

4) 첨가 대 대치(add vs. replace)

이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과 거의 반대되는 생각으로 보인다. 인간의 행동․감정․생각․성격 등은 “새 술”이나 “묶은 술”처럼 물리적으로 구분되지 않을뿐더러 물갈이하는 것처럼 옛 것을 모두 버리고 새 것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개인들은 “변화”라는 현상에 대해 마치 “물갈이”와 같은 개념 내지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인간이 지금까지 역기능적인 행동 특성을 좀더 기능적인 행동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이면에는 그 종전의 역기능적인 행동을 “버려야”한다는 관념이 깔려 있다. 그러나 사실상 인간이 어떤 행동․감정․생각․성격을 모두 버리고 새 것으로 갈아넣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비록 역기능적이고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도 옛 것을 버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변화란 옛 것을 버리지 않은 채 두고, 새 것을 첨가하는 과정”이다. (예) “너는 자기 비판적이면서도 자기수용을 할 수 있고, 우울하면서도 기분이 좋을 수 있다.” 즉,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2. 자기의 주체화

1) 자기의 수동화현상 다루기

내담자의 말을 들어보면 자기를 수동적인 위치에 놓고서 문장을 만들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예컨대,

“그이는 술만 먹고 들어오면 나에게 싸움을 걸어요.”, “제 마누라는 저에게 언제나 잔소리지요.”, “남편은 결코 저에게 미소를 짓는 적이 없어요.”

여기에서 “나”는 항상 수동적 객체로 되어 있다. 두 사람이 등장되어 있는 싸움, 잔소리, 無微笑는 어느 한 쪽만 능동체이고 다른 한 쪽은 수동체로 표현된 언어인데 여기에는 중요한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그 관계에서 수동체로 표현된 사람은 무엇을 했는가? 그 관계에서 수동체로 표현된 사람의 행동․표정․말은 어떠했는가?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때 상담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수동체로 표현된 사람을 능동체 또는 주어로 바꾸어보는 것이다.

 

(예1) 내 : 그이는 술을 먹고 들어오면 나에게 싸움을 걸어요.

상 : 남편이 술을 먹고 왔을 때 당신이 싸움을 걸지는 않는가요?

상 : 남편이 싸움을 걸고, 당신은 남편과 싸우지 않나요?

 

(예2) 내 : 남편은 저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전혀 없나봐요……. 그이는 나에게 고 맙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어요.(첫 문장은 남편의 마음을 추리한 것, 둘 째 문장은 첫째 문장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

상 : 남편이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뜻하나요?

내 : 네, 맞아요.

상 : 그러면, 당신이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남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뜻하나요?

내 : 그건 다르지요.

상 : 어떻게 다른가요?

이후의 대화를 통해서 내담자는 “남편이 자기에게 감사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지나친 일반화이며 자기에게는 같은 일반화를 적용하지 않고 다른(대체로 더 관대한)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 책임을 전가시키는 인과론 다루기

“집사람 때문에 화가 난다.”, “그 여자 때문에 우울해진다.”, “당신이 웃어서 헷갈 린다.”

이런 식으로 감정을 야기 시킨 원인이 항상 타인에게로 돌려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상담자는 다음의 3가지의 대응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

① 내담자가 말하는 데로 “놔두는” 것이다. 이것은 상담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내담자가 스스로 구체성을 추구하리라고 예상될 때 선택할 수 있다.

② 상담자가 개입하여 예컨대 아내→나의 화남 간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내 : 집사람 때문에 화가 나요.

상 : 구체적으로 어떻게 당신 부인이 당신을 화나게 하지요?

내 : 그 여자는 내 기분을 알아차리지 못해서요.

상 : 당신의 어떤 기분을 알아주길 바라셨는데요?

(또는) 부인이 당신의 기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었나 요?

③ 내담자의 “그릇된 인과론”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화가 나는 주체가 “나”임을 분명히 깨닫고 그 화를 조절할 수 있는 주체도 역시 “나”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3) can't vs. won't

“못한다”는 말과 “안 한다”는 말이 대조적으로 제시될 때 그 차이점이 부각된다. 못한다는 것은 자기행동의 수동성을 부각시키면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자기 이외의 외부에 돌린다. 책임을 외부로 돌리면 부담감 혹은 자기 비판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다는 단기적 효과는 볼 수 있으나, 주체성 상실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자기가 자기의 행동을 통제․조절․결정하지 못하고 무엇인가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무력감도 느끼게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 한다는 말은 내가 안 한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것으로서 부담과 책임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자기행동을 자기가 결정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주체적인 힘”을 느끼게도 해준다.

 

4) 미확정 기정사실화 다루기

내 : 이 아이(아들)도 자기 아버지를 닮아서 게으른 사람이 될까봐 걱정이에요. (이 말에서 내담자의 남편은 게으르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간주되고 있다.)

상 : 당신은 아드님도 아빠처럼 게으른 사람이 될까봐 걱정 하시는군요.

(상담자도 내담자의 남편은 게으르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있는 셈이다.)

상담자는 이런 경우 내담자의 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신이 지난 번 상담에서처럼 현실에 맞지 않는 말을 또 한다면, 저는 상담을 그만 둘 거예요.”(미확정 기정사실 : 지난 상담에서 상담자는 현실에 맞지 않는 말을 하였다.)

“내가 여기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았다면 엄마가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미확정 기정사실 : 나는 여기서 고생을 많이 했다. 엄마는 내가 여기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저의 문제는 작은 문제이기 때문에 상담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미확정 기정사실 : 나의 문제는 작은 문제이다.)

이와 같이 내담자의 말에서 확실하지 않은 것이 기정사실로 표현되었음을 상담자가 알아차렸을 때 상담자는 최소한 두 가지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① 미확정 기정사실화된 부분을 그냥 기정사실로 간주한 채 넘어간다.

② 그 부분이 미확정임을 직면하고 다시 확인하고 절차를 밟는다.

(예) 내 : 이 아이도 자기 아버지 닮아서 게으른 사람이 될까봐 걱정이에요.

상 : 아드님도 게으른 사람이 될까봐 걱정하시는군요.(①번 방법)

상 : 그 말씀은 남편이 게으르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애 아버지가 게으른가요?(②번의 방법)

 

5) 독심(mind reading)다루기

독심이란 타인의 내면세계인 그의 감정과 생각을 내가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 “그때 그 여자는 나 때문에 화가 났어요.” - 독심

“지현이는 자기가 나 때문에 화가 났다고 말했어요.” - 독심 아님

“내가 뜻하는 바를 자네는 알고 있을 거야.” - 독심

“미스터 김이 제 어깨에 손을 얹었어요.” - 독심 아님

상담자는 내담자가 어떻게, 무엇을 근거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안다고 생각했는지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타인의 마음을 “그냥” 혹은 “척 보면 안다”는 식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므로 내담자가 누군가의 마음을 읽은 내용이 나왔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가 되는 구체적인 정보를 말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1) 내 : 그때 그 여자는 나 때문에 화가 났어요.

상 : 그 여자가 화가 난 것을 어떻게 알았지요?

(예2) 내 : 그녀는 제 심정을 이해해요.

상 : 그녀가 자네 심정을 이해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지?

(또는) 무엇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지?

내담자의 독심부분을 직면시켜서 다루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많은 경우 인간은 구체적인 근거가 없이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속단하곤 하는데 그것은 종종 틀린다. 인간 사이에 발생하는 오해, 대인관계의 어려움들은 바로 속단에 의한 독심으로 기인할 때가 많다.

② 독심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한두 단어로 표현하여 단정짓는 것인데 이것은 사실과 상당히 거리가 멀다. 본래 인간의 마음은 매우 복잡하므로 이를 한두 단어로 표현해서 속단해 버리면 그 속단이 어느 정도 정확한 것이었더라도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충분히 표현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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