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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상담자가 유의해야 할 문제

                                                                                                           담당교수 : 구 만 호

지나친 불안은 자신감을 없애고, 긴장하게 만든다. 불안이 처리는 조언자나 동료와 개방적으로 토의해 보는 것이 좋다. 상담에서 어느 정도의 불안은 당연하며, 그것은 경험할 가치가 있다.

2. 자기 노출

상담자라는 고정된 역할만 하거나, 자신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너무 드러내려고 하는 상담자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1) 현재의 상호교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지속적 감정을 노출하는 것은 유익할 수 있다.

2) 과거에 대한 기계적 보고는 위선적 노출이다. 내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이유나, 어느 정도의 개방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를 자주 자문해야 한다.

3. 완벽주의의 배격

초심자든 경험자든 실수는 하기 마련이다. 완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힘겨워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알 필요도 없으며, 지식부족이 알려진다 해도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4. 상담자의 역할지각 한계

상담자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내담자의 존경도 잃어버리지 않고, 존경을 받는 방법이다. 모든 내담자를 성공적으로 상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5. 침묵의 이해

침묵의 의미를 여러 가지로 탐색해 보라. 개인이나 집단상담에서 침묵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이전에 논의된 것을 조용히 생각하거나 금방 획득한 통찰을 평가하고 있을 수도 있고, 내담자로서는 상담자가 주도적으로 다음에 무슨 일을 논의할 것인지를 결정해 주기를 기다리거나 반대로 상담자로서는 내담자가 그러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2) 내담자나 상담자가 지루해하거나 다른 데에 관심이 있거나 자기 생각에 빠져 있거나, 단지 그 순간 할 말이 없을 수도 있고,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나는 돌처럼 있을 것이니까, 어디 나를 알아보려면 알아봐라”식의 게임을 할 수도 있다.

3) 침묵이 말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교류가 될 수도 있고, 상호관계가 피상적이어서 두 사람이 깊은 수준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머뭇거리는 것일 수도 있다.

6. 요구적 내담자 다루기

상담초기에 당신이 기대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내담자의 요구를 직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요구의 유형은 대체로 툭하면 내담자가 상담자의 집으로 전화를 하거나, 상담자 당신이 가능한 이상으로 자주, 더 장시간 만나주기를 원하거나, 사회적인 관계로 만나기를 원하거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해 달라고 하거나, 자신을 떠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요구하거나 하는 것 등이다.

7. 관심 없는 내담자 다루기

내담자를 직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내담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된다. 내담자가 상담 약속을 자주 실천하지 않거나 잊어버리면 상담을 지속하기를 원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8. 느린 결과를 수용하기

즉각적 상담결과를 기대하지 마라. 내담자가 상담의 효과를 얻기 전에 더 나빠진 것같이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라. 상담효과는 몇 달 혹은 몇 년 후에 가서야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9. 내담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잃지 않기

초보자들의 과오는 내담자에 대해 너무 걱정하는 것이다. 내담자와 지나치게 동일시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그들의 정체감을 떠맡기도 하는 것이다.

가장 치료적 자세는 현재에 존재하며(내담자를 느끼고, 그들의 갈등을 경험하는 것) 상담실 밖에서의 생활이나 선택의 책임은 그들이 지도록 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생활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책임을 우리가 대신 떠맡아 준다면 우리는 그들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결과가 된다.

10. 유머의 개발과 이용

내담자와 상담자는 웃음으로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 웃음이 불안을 감추거나 위협적 상황을 피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상담자는 상황을 혼돈 시키는 유머와 상황을 호전시키는 유머를 구분해야 한다.

11. 충고의 제한

상담은 내담자가 독자적으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수용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충고를 하면 이러한 결과를 나오게 하기 어렵다. 그러나 내담자가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위험이 있는 명백한 경우, 혹은 선택을 할 수 없을 경우 등과 같이 직접적 충고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물론 내담자가 독자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상담 과정 중에 정보를 줄 수도 있다.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