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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심리치유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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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79회 작성일 11-05-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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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심리치유 기법

(1) 욕구와 감정자각

개체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자각함으로써 게슈탈트 형성을 원활히 할 수 있고 또한 환경과의 생생한 접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치료자는 내담자들의 생각이나 주장 혹은 질문들의 배후에 있는 욕구와 감정을 자각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킨다. 특히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욕구와 감정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교 모태신앙의 한 여성 내담자인데,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의 욕구와는 무관하게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만을 이상으로 삼는 기독교의 도덕적인 내사에 의해 고통을 받아왔었다. 그녀는 치료가 끝날 때쯤 자신의 문제에 대해 상당한 통찰이 생기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항상 교회에서 나보다 타인을 앞세우라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바른 삶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나의 욕구도 타인의 욕구와 마찬가지로 소중하며, 나의 욕구에 대한 존중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집안에서 성장한 여성 내담자인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이기적이며, 타인에 대해 악의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세상은 냉정하고 무서운 곳이다.”라는 부모의 가치관을 내사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했고 상당히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정규는 이러한 그녀의 고정적인 사고패턴과 행동패턴을 자각시켜주는 한편, 그녀가 이러한 사고패턴과 행동패턴을 자각시켜주는 한편, 그녀가 이러한 사고패턴을 형성하게 된 배경을 함께 탐색해 보았다. 치료에서 상담자는 그녀의 행위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여주는 한편, 그녀의 무의식적 전제에 대해 현실 검증을 해보도록 도와주었다. 치료가 끝난 몇 달 뒤에 그녀는 상담자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다.

선생님! 지금가지의 도움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몇 달간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저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 편지를 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동안 사람들이 나를 배척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들을 배척했던 것 같아요, 지난 몇 달간 나는 조심스럽게 실험을 해보았어요,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고, 그들의 존재에 대해 느껴보고 그들에게 한 발자국씩 다가가는 실험 말이에요.

저는 정말 오래간만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일이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어요. 이것은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에요. 사람들의 존재가 신비롭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 인간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정답게 느껴져요. 이것은 정말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이에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않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았어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사랑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나는 이제 내 속에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 인간에 대한 신뢰감과 사랑을 아주 소중히 보호하고 키워나가겠어요, 마치 희귀한 식물을 다루듯이 정성을 다하여 매일 돌보고 사랑으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도록 도와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 신체자각

우리의 정신작용과 신체작용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신체감각에 대해 자각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혹은 무의식적인 생각을 알아차리게 해줄 수 있다(Perls, 1969b ; Reeich, 1949/1972).

김정규의 한 내담자가 집단에서 개인작업을 시작하면서 너무 불안이 심해 신체를 잔뜩 긴장하고 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 도저히 이대로는 개인작업을 할 수 없겠다고 판단한 상담자는 타월수건을 하나 가져와서 그와 마주잡고 당기는 작업을 했다.

그는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잡아당겼고, 지켜보고 있던 성원들은 소리를 내어 그를 응원했다. 그는 신체운동을 하는 동안에 신체긴장에 투입했던 에너지를 상단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서로 열심히 수건을 당기는 동안에 치료자와 친밀감도 생겨서 이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마련되었다.

개인작업을 하면서 들으니 그는 매우 엄한 홀어머니 밑에서 어릴 때부터 심한 야단을 맞으며 자라서, 어른들을 보면 주눅이 들어 말을 잘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엄청난 적개심을 눌러놓고 있어 폭발하기 직접의 부글부글 끓는 화산 같은 상태에 있었다.

그는 치료자에 대한 경계심이 풀리자 치료자에 대해 처음 가졌던 투사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고, 마침내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떠올라 빈 의자에 앉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적개심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작업이 끝났을 때 그는 마치 바람 빠진 축구공처럼 몸과 마음이 모두 이완되어 편안하게 앉아 있었다.

이 내담자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작업초기에 그의 신체에 집중되어 있던 긴장 에너지들을 발견하여 이를 신체작업으로 풀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만일 그의 억압된 에너지를 그대로 둔 채 작업을 시작했다면 그는 아마 제대로 말문도 못 열었을지 모른다.

(3) 환경자각

내담자로 하여금 주위 사물과 환경에 대해 지각하도록 함으로써 환경과의 접촉을 증진시킬 수 있다. 내담자들은 흔히 미해결 과제로 자기 자신에게 몰입해 있기 때문에 주위 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나 상황을 잘 못 알아차린다. 이러한 환경자각 연습은 공상과 현실에 대한 분별 지각력을 높여 준다.

(4) 언어자각

내담자가 사용하는 언어 소재가 불명확한 경우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과 동기에 대해 책임을 지는 형식의 문장으로 바꾸어 말하도록 시킴으로써 내담자의 책임 의식을 높여줄 수 있다.

(5) 과장하기

내담자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체험하지만 아직 그 정도와 깊이가 미약하여 감정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 치료자는 내담자의 행동이나 언어를 과장하여 표현하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감정을 자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Perls, 1969b).이 기법은 내담자의 신체언어를 이해하고 자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6) 반대로 하기

내담자가 회피하고 있는 행동과 감정들을 만나게 해줌으로써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자신의 성장 에너지를 접촉하게 해주는 방법

내담자가 흔히 보이는 행동은 근저에 억압된 반대의 표현에 불과하다. 따라서 반대되는 행동을 해보도록 요구함으로써 억압하고 통제해온 자신의 다른 측면을 접촉하고 통합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7) 머물러 있기(staying with)

내담자들은 일반적으로 고통스러운 감정뿐만 아니라 받아들이기 힘든 좋은 감정에 대해서도 중단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그 감정을 피하거나 대항해서 싸우기보다는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일시함으로써, 그것을 중단(stop)시키는 대신에 완결(finish)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8) 빈 의자 기법

게슈탈트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법 가운데 하나로, 현재 치료장면에 와 있지 않은 사람과 상호 작용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되며, 내담자는 그 인물이 맞은 편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그와 대화를 나눔으로 자신의 억압된 부분과의 접촉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해 더욱 깊이 탐색할 수 있다.

 

한 내담자가 교회와 어머니 그리고 남편에 대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치료자는 이를 빈 의자를 향해 말하도록 시켰다. 그녀는 교회가 자신을 도덕적으로 지나치게 통제하며, 어머니는 자기를 집에서 내보내려고 하며, 또 남편은 자기에게 적개심을 갖고서 무뚝뚝하게 대한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때 치료자는 그녀에게 교회와 어머니 그리고 남편을 차례로 빈 의자에 앉혀놓고 불만을 이야기하도록 시켰는데, 그녀는 이 작업을 통하여 빈 의자에 앉은 대상이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에너지들이 대부분 자기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혹은 태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즉, 자기 자신이 도덕적으로 매우 엄격하여 자신을 통제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떠나고 싶어했고, 또 남편에 대해 자기 스스로가 매우 적개심을 갖고 매우 무뚝뚝하게 대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의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은 자신의 지나치게 엄격한 내사 부분들에 대한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그녀는 이제 자신의 내사 부분들과의 타협을 통해 성숙한 여성으로서 적합한 수준의 욕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과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업은 처음에 외부 대상에 대한 피상적인 태도에서 시작되었으나 차츰 내재적이고 심층적인 측면(내재화된 부모의 가치관, 내적 욕구)으로 옮아갔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의 내부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고 함으로써, 외부로 투사했던 ‘탓’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해결이 가능해졌다.

이 단계에 와서 비로소 실제적인 외부의 문제(교회의 모순적 태도, 어머니 자신의 문제 등)도 더욱 확실히 드러나고 올바로 인식되게 되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객관적으로 문제인식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라서 어머니에 대한 이해도 새롭게 하게 되었다(Zinker, 1977).

(9) 자기 부분들 간의 대화

내담자의 인격에서 분열된 부분들을 찾아내어 대화를 나누게 함으로써 분열된 자기 부분들을 통합시키는 방법

치료자는 내담자의 분열된 자기들을 빈 의자에 바꾸어가며 앉혀서 서로간에 대화를 시킴으로써 서로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10) 꿈 작업(dream work)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꿈에 나타난 인물이나 사물들은 모두 내담자의 소외된 자기 부분들이 투사되어 상징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Perls, 1969b).

꿈을 다루는 방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투사된 것들을 동일시하게 함으로써 이제까지 억압하고 회피해 왔던 자신의 욕구와 충동, 감정들을 다시 접촉하고 통합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한 개인 성원이 꿈에 어머니가 자기에게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하자, 여기에 대해 한 40대 남자 성원이 그 꿈의 주인공 남자 역을 맡겠다고 했고, 한 중년의 여자 성원은 어머니 역을 자청했다. 두 사람간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진행됐다.

“나는 불구인 남자아이입니다. 나는 숨을 잘 쉴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여자성원이 어머니 역을 했다. “나는 지배적인 어머니입니다. 나는 내 아들을 불구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어서 비슷한 입장에 처해 있는 자신의 큰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대사가 이어졌다.

아 들: 나는 항상 엄마의 보살핌 없이는 못 살았어요. 하지만 이제 차츰 어머니가 내 목을 조르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어머니가 내 목을 졸라 나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 을 느낄 수 있어요.

어머니: 어렸을 때 너는 몸이 몹시 약했다. 그래서 나는 네가 불필요한 고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주려고 많이 애썼지….

아 들: (말을 가로막으며) 네, 그래요. 내가 일곱 살이었을 때 나는 혼자 학교 가는 것을 두 려워 했지요. 그리고 학교에 가면 토하곤 했어요.

리 더: 죤! 지금 당신의 위가 어떤 느낌입니까?

아 들:괜찮아요. 하지만 아직도 그녀가 내 목을 조르는 것 같아요.

리 더: (어머니에게) 미라! 당신 손으로 그의 목을 조금 졸라서 그가 목졸리는 느낌을 체험 하도록 해주세요!

어머니: (지시에 따르면서) 나는 단지 너를 좀 보살펴주려는 거야….

아 들: (그녀의 손을 뿌리치면서 켁켁거린다.) 그렇다면 제발 좀 비켜서세요! 숨 좀 쉬게 해 주세요! (오늘 저녁에 처음으로 깊은 숨을 내쉰다.)

성원들: 그녀에게는 네 말이 안 들려!

아 들: (더 큰 소리로) 저리 좀 비키세요! 나 숨 좀 쉬게 해주세요! 제발 내 삶을 살게 내 버려두세요. (깊고 길게 숨을 내쉰다.)

다른 한 성원: 내가 미라의 대역을 해보겠어요. (아들에게) 내가 너를 놓아주면 평생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겠지?

어머니:(앞의 성원의 말을 보충하면서) 내가 너를 놓아줘도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 낄 수만 있다면, 너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텐데….

아 들 : 나를 좀 자유롭게 해주세요. 그러면 나는 어머니를 사랑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처럼 불구자로서가 아니라, 강한 남자로서 사랑한 것입니다.(Zinker, 1988, p.172).

위의 실험에서 본 것처럼 성원들은 자발적으로 대역을 맡아 함으로서 주인공의 감정표현을 보완하거나 새롭게 조명해줄 수 있다. 이때 각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창조적인 투사를 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하는 말에 덧붙여서 한 사람 혹은 몇 사람이 그에게 다가가서 대리자아 역을 연기하여, 그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감정을 대변해 줄 수도 있다.

이때 주인공은 대리자아의 대사 중에 자신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되는 말을 선택하여 따라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자각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실험을 통하여 주인공은 물론 대리자아를 연기한 성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대리자아를 연기한 사람은 대역을 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위의 예에서 어머니가 “네가 어렸을 때 몸이 약했었다.”라고 말했을 때 집단성원 중에 한 사람이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억압된 분노감정을 다음과 같이 대신 표현할 수도 있다.

“네가 아플 때마다 난 점점 화가 났었다. 정말 널 목졸라 죽이고 싶을 심정이었다. 정말 널 없애버리고 싶었다. 너는 나의 삶을 망쳐놓았어! 아직도 난 그것 때문에 너에게 화가 난다.”

이때 드라마를 점점 확장시켜 삼촌이나 고모 혹은 친구 등의 인물을 추가로 등장시켜서 현실감을 높여줄 수도 있다. 그리고 성원들의 실생활에 관련된 인물들을 극중에 등장시켜 극화해봄으로써, 각자의 삶에서 미해결된 상황의 완결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11) 실험

게슈탈트 치료의 핵심적인 기법으로, 치료자가 내담자의 문제를 명료화해주고 자각을 증진시켜주는 동시에 또한 치료적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내담자에게 특정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시행해 보도록 제안하는 것(Polster, 1974)으로, 특정한 기법이라기보다는 치료자가 치료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냄으로써 치료를 촉진시켜 주는 독특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실험과 관련하려 아래에 김정규의 치료사례 3개와 스미스의 사례 1개를 소개하기로 한다. 심한 강박증을 보이는 남자 내담자가 있었다. 그는 완벽주의적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모든 사람들에게 투사하여 항상 그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절망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다. 즉, 그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자기에게 완벽적인 행동을 요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사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썼다. 그래서 그는 항상 긴장하며 살았고 내적으로 심한 좌절감과 패배감에 젖어 있었다. 

상담자는 이 내담자에게 매번 집단에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상대편이 자기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해 보도록 요구했다. 그는 몇 번의 실험을 거치면서 자신이 어머니와의 관계를 타인과의 관계에 투사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으며, 그 후로는 집단에서 훨씬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청결벽이 좀 심한 내담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병균이 옮을까봐 항상 조바심하며 살았다. 상담자는 그에게 가능한 가장 비위생적인 행동을 집단에서 실험해보라고 제안하였다. 처음에 그는 매우 망설였으나 치료라 생각하고 해보라는 말에 힘을 얻어 열심히 노력했다. 

그는 더러운 가구를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기도 하다가 마침내 방바닥에 뒹굴기도 했다. 이 실험을 통해 그는 청결벽이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여유로운 태도를 갖게 되었다.

지나치게 목표지향적으로 살아온 나머지, 삶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한 남자 내담자에게 상담자는 무엇이든 좋으니 한 시간동안 ‘실없는’ 행동을 최대한 많이 해보라고 제안했다.

그는 처음에 이 제안에 대해 매우 어이없어 했다. 일부러 귀한 시간을 쪼개서 왔는데, 기껏 시키는 것이 ‘실없는 짓’을 해보라니 이해가 안가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차츰 실험에 흥미를 보이면서 실없는 짓을 즐기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의 실없는 짓을 격려하면서, 보조자에게 그가 매번 실없는 짓을 한 번 할 때마다 그 횟수를 칠판에 기록하도록 시켰다.

그는 처음에 조심스럽게 성원들에게 장난을 걸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다 동원해서 놀이에 열중했다. 그가 한 시간 동안 생각해낸 실없는 짓의 수는 백여 개가 넘었다.

그는 이 실험을 통해 오랫동안 억압되었던 자신의 창조적 에너지를 재발견하였을 뿐 아니라, 이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었다. 그는 실험이 끝난 뒤에 “이제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던 삶에서 해방되었던 삶에서 해방되어 정말 마음껏 자유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상사의 부당한 압력에 대해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내담자에게 스미스는 그의 신체감각을 관찰하라고 말했다. 그는 숨을 멈추고 있었는데. 스미스는 “이제 숨을 길게 들이쉬고 상사를 한번 쳐다보세요.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관찰해보세요. 자! 이번엔 한 쪽 다리를 꼬아 올리고 어깨를 쫙 펴고서 그를 한번 바로 쳐다보세요.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보세요”라고 말했다. 

내담자는 처음엔 상사를 바로 쳐다보는 것조차 두려워했으나. 치료자의 도움과 호흡의 지지를 받으며 상사를 쳐다봄으로써 차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마침내 상사에게 당당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었다(Smith,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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