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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의 원리

내담자를 최면에 잘 들어가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최면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집중성의 원리

특정한 생각을 반복하고 집중할수록 그것을 실제로 잘 떠올릴 수 있다. 그러므로 내담자가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용하게 하고, 특히 내담자가 더욱 잘 집중할 수 있는 주제를 ‘최면 유도문’으로 사용하는 배려를 해야 한다. 내담자가 좋아하는 장소나 사람 등을 생각하게 하는 ‘최면 유도문’을 사용한다면 내담자의 집중을 이끌어내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2. 노력 역효과의 법칙

일종의 역설적인 원리로써 최면에 걸리기 위해 노력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지나친 노력은 지나친 기대치와 마찬가지로 집착으로 연결되면서 오히려 긴장을 불러일으켜서 결과적으로 최면 유도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내담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최면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최면사는 내담자에게 반드시 최면에 걸려야 한다거나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암시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정서적 몰입의 원리

강한 정서를 가진 사람은 그 정서를 통해 쉽게 최면에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면, 분노문제로 고통을 겪는 내담자라면 그에게 있어서는 그의 분노를 경험하고 표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므로 최면 유도를 할 때, 내담자가 갖고 있는 일차적인 정서나 감정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유도하면 더욱 쉽게 몰입하게 할 수 있다. 그러한 정서적 몰입은 곧바로 최면으로 연결되기 쉽다. 최면치유과정에서 일차적인 정서를 다루어주고, 그것과 관련된 문제를 치유하게 되면 내담자는 그 정서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그 다음의 다른 정서, 즉 후련함이나 미안함, 부끄러움과 같은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최면 유도시에 내담자의 일차적인 정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심상의 원리

최면상태에서는 심상의 기능이 의지보다 더 강하게 작용한다. 의도적으로 어떤 장면을 만들고, 특정한 과거를 기억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내담자의 경우에는 내담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연스럽게 심상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려면, 내담자가 즐기는 일이나 활동, 좋아하는 장소..등을 떠올리게 하고, 그것에 대해 시각적으로 설명하도록 하면 좋다. 내담자는 자기가 선호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쉽게 몰입하고 그것에 대한 심상을 그리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