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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소개되는 최면의 특징

최면은 정신집중과 암시에 의한 것이다. TV의 쇼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것들은 출연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최면사의 지시에 일방적으로 조종당하는 것이 아니다. 최면상태에서도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TV 최면 쇼는 최면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출연자들의 행동이 거짓이 아니라, 그들이 프로그램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최면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만일, 출연자들이 최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 아마도, 프로그램 PD는 최면에 들어가지 않는 출연자를 "당장 빼"라고 할 것이다.(녹화 방송이므로)

따라서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 서게 되면 최면에 잘 들어가는 것이다. PD에게 잘 협조할 뿐만 아니라, 관객도 의식하기 때문이다. 무대라는 장소 자체가 암시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장면을 보는 시청자들은 그것을 신비하고 놀라운 장면으로 받아들이고, 최면을 초능력으로 생각하게 되며, 그럼으로써 최면에 대한 오해가 더욱 발생하게 된다.

최면은 서로 신뢰하는 마음(래포 : Rapport)이 바탕이 된다. 최면사가 상대방의 동의나 협조 없이도 최면을 걸어 다른 사람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 몰래 최면을 걸어서 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