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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최면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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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3회 작성일 11-02-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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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최면의 위력

최근 인기 TV 방송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인기 연예인들이 최면에 걸려서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한 사건(?)이 생긴 이래로 많은 시청자들이 최면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을 해오고 있다. 그 중에는 특히 최면을 거는 방법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다.

사실 최면의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특히 최면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최면유도의 방법과 치료의 방법들은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면에 있어서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최면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최면유도라고 하겠다. 최면유도는 결국 상대방으로 하여금 최면에 걸리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 최면유도가 되어야 목적달성을 위한 치료나 변화 작업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면유도 기법 중에는 짧은 순간에 최면에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순간최면(instant hypnosis) 또는 급속최면(rapid hypnosis)이라고 부른다.

이름이 어떠하든 이러한 최면의 방법은 피최면자를 아주 짧은 시간에 최면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신비롭고 재미있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최면 또는 임상최면에서는 다소의 시간이 걸리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최면을 유도하지만 재미와 흥미, 그리고 흥행을 목적으로 하여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무대최면 또는 쇼최면에서는 이와 같은 순간최면의 방법이 많이 활용된다.

순간최면은 최면의 일종인 에릭슨최면에서 즐겨 사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순간최면을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거나 관심의 초점을 전혀 다른 곳으로 돌린 상태에서 전혀 엉뚱한 자극을 주는 일종의 혼란 상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첫 번째의 원리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 있는 상대방에게 순간적으로 충격을 줌으로써 최면상태로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의 원리는 관심의 분산을 통해서 최면을 유도한다는 것이라고 하겠다. 사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이와 같은 순간최면의 원리가 이미 사용되고 있다. 그러한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별 생각없이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폭발사고가 났다면 어쩌면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선 채로 꼼짝하지 못하고 입을 벌리고, 또는 벌벌 떨면서 멍하니 서있게 될 것이다. 이때 우리는 순간최면에 걸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너무 갑작스럽게 불행한 사고 소식을 접하거나 황당한 경험을 할 때도 그러하겠지만 행복하거나 기쁠 때, 그리고 너무 황홀한 경험을 할 때 우리는 그 자리에서 마치 얼어붙은 것 처럼 온 얼굴에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서있게 된다. 이때도 순간최면에 걸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밥을 먹으면서 숟가락질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놀랄 만한 소식을 접하거나 돌발상황이 발생한다면 숟가락에 밥을 떠서 입에 넣으려고 하는 모습을 그대로 띤 째 “뭐라고?”하면서 놀란 표정으로 멍하게 있을 수 있다. 이 또한 순간최면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상태에서는 순간적인 치료도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순간최면치료가 이루어지는 원시적인 한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딸꾹질을 할 때 어떤 사람이 갑작스럽게 뒤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등을 치면 깜짝 놀라서 딸꾹질을 멈추게 되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순간최면치료의 원형에 해당할 것이다.

주사를 맞을 때, 간호사는 먼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탁~하고 세게 때린다. 그리고 아픔을 느낄 겨를을 주지 않은 채 곧 바로 주사바늘을 엉덩이에 찌른다. 주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사를 잘 못 맞는 아이도 그런 식으로 주사를 맞게 되고 주사 통증도 별로 느끼지 않게 된다.

어릴 때 치아를 가는 시기에 흔들리는 치아를 뽑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때 뽑을 치아에 실을 매어서 누군가가 이마를 탁 치면서 실을 잡아 당김으로써 순식간에 치아를 뽑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치아 뽑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증을 느낄 여유없이 이마를 치는 순간적인 놀람이나 아픔 때문에 쉽게 치아를 뽑을 수 있게 되는데 순간최면치료의 또 다른 한 예가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은 현상들을 통해서 우리는 최면이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즉 우리의 일상에서 늘 우리와 함께 가까이 있으면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행동 속에 스며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최면에 대해서 너무 신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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