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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적 관점에서 알레르기는 특정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특이한 반응이란 “급격한 반응 능력의 변화”이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반응에는 심리적 원인이 작용할 뿐만 아니라, 그 심리적인 원인의 근본 바탕에는 부정적인 정서 또는 스트레스가 작용한다.

 예를 들면,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하거나 원하지 않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생계를 위해 별 수 없이 출근해야 하는 것이 심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사에게 불려가서 심한 질책을 들어, 그 순간 그는 긴장을 하거나 자존심이 상하게 되는데, 그 때 상사의 책상 주변이 아주 지저분하고 먼지가 많은 것을 보고 숨이 막힐 것 같고, 먼지가 몸에 달라붙는 느낌 때문에 몸이 가렵거나 두통을 느끼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그러한 상황이 그의 마음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먼지, 지저분한 환경과 숨막힘, 가려움, 두통과 같은 알레르기성 증상들이 서로 연결되어 표출된다.

 이러한 과정을 NLP적 개념으로 설명한다면, 먼지 많은 환경과 이때 표출되는 알레르기성 반응은 서로 몰입(연합 : association)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부정적인 앵커링(anchoring)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먼지는 곧 “항원” 또는 “알레르겐”이 되며, 숨막힘, 가려움, 두통 등은 특이한 반응, 즉 “급격한 반응 능력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아이가 어른이 먹지 말라고 한 오이를 불안한 마음으로 몰래 먹다가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느라 숨이 막힐 뻔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그는 오이만 먹으면 몸이 가렵거나 얼굴이 붉어지면서 호흡이 곤란해지는 일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특이 반응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고 나타난다. 그리고 심지어는 오이를 만지기만 해도 그런 반응이 나온다. 그는 오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다.

 오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밑바닥에는 불안이라는 심리적 원인 또는 스트레스가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심리적 원인은 어느 순간에 작용한 것이지만, 그것이 신체의 특이한 반응과 함께 하면서 무의식의 내부 프로그램으로 저장된 것이다. 시간이 오래 지나더라도 그가 동일한 대상물(이 경우에는 오이)에 노출될 때 그것은 곧 과거의 앵커링의 결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심리적으로 경험되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그 상황에서 표출되는 특정한 신체적 증상과 앵커링된다. 앵커링이란 특정한 대상(물)이 특정한 심리적 상태를 유발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조건화가 되는 것이다. 앵커링에는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다.

 한마디로, 알레르기는 부정적인 앵커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생활에서 긍정적인 앵커링을 많이 만들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NLP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앵커링의 원리와 방법을 잘 가르쳐주고 있는데, 이러한 긍정적 앵커링은 알레르기 치유의 한 가지 원리와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