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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감수성에 따라 서로 다른 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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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2-02-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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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감수성에 따라 서로 다른 현상들
 
최면상태에 들어가더라도 사람에 따라 최면의 깊이에는 차이가 있다. 즉, 피최면자의 최면감수성(피암시성)의 높고 낮음에 따라 최면의 깊이도 달라지고, 그것에 따라서 최면 중의 무의식수준이나 행동의 방법도 달라진다. 물론 얕은 최면이라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최면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가능하다.

최면의 깊이(심도)를 분류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간단하고 명쾌한 것은 "운동지배, 감각지배, 기억지배"의 3단계로 분류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억지배 단계가 가장 깊은 최면에 들어간 단계이고, 운동지배 단계가 가장 낮은 최면에 들어간 단계이다. 각 단계별로 나타나는 현상들을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1. 운동지배 단계
운동지배라는 것은 근육의 운동을 암시에 의해서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암시를 주어 몸의 움직임을 유도하거나 반대로 근육의 경직현상을 가져오게 하여 근육운동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몸이 흔들린다"고 암시하면 실제로 흔들리기 시작하거나, "서지 못한다"라고 암시하면 정말로 설 수 없게 되는 것 등이다.

근육운동을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카타렙시"라고 하는데, 눈꺼풀의 카타렙시는 눈을 감은 채 뜰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하고, 손발의 카타렙시는 손발이 무거워져서 들어올릴 수 없게 되거나, 뻗은 손발이 굳어져 구부릴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의 대표적인 현상이 "인교술"이다. 온몸을 경직시킨 사람을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의자에 걸치게 하여 사람 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마치 철판처럼 온몸이 굳어 있기 때문에 그 위에 아무리 무거운 사람이 올라타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 인교술은 운동지배 단계라는 최면의 심도로서는 가장 얕은 단계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최면에 걸렸다는 실감이 의외로 강하지 않다. 그러나 외견상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가 있기 때문에 "쇼 최면"(무대 최면)을 하는 최면사들이 자주 사용하여 관중들을 놀라게 한다.


2. 지각지배 단계
이 단계로 들어가면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오감을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각에 작용할 경우, 주어진 이미지가 생생하게 떠오르게 된다. "새가 하늘을 날고 있다"고 하면 고개를 위로 향한다. 청각에 작용했을 경우에는 "폭탄이 터졌다"라고 암시하면 귀를 손으로 막기도 한다. 미각의 조작은 맛을 변화시키는 것인데, 당근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당근이 맛이 있다"고 말하면서 당근을 주면 실제로 맛있게 먹는다. 이것은 편식을 교정하는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여 다이어트, 금연, 금주도 가능하다. 즉, 후각에 작용하여 "술에서 시궁창 냄새가 난다"라거나 "담배 냄새가 기분 나쁘다"라고 암시하면 된다.

지각 지배 단계에서는 암시가 오감 뿐 아니라, 감정에도 영향을 준다. "즐겁다"거나 "기쁘다"라는 암시로 실제로 즐겁게 되거나 기쁘게 될 수 있다.
"자기 최면"을 통하여 가능한 것은 지각 지배의 단계까지이고, 가장 깊은 최면에 들어가야 가능한 기억지배 단계는 "타인 최면"에 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3. 기억 지배 단계
가장 깊은 최면에 들어간 단계로써 의식이 크게 저하되고, 잠재의식(무의식)이 아주 강하게 활성화되어 떠오른다. 따라서 최면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믿을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피최면자에게 연필을 주고 "저절로 손이 움직여 글자나 그림을 그린다"라고 암시하면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여 단편적이고 알아보기 어려운 글자나 기호를 써 나간다. 이것을 "자동 서기"라고 하는데, 쓰여진 문자나 기호에는 주로 그 사람의 무의식적인 감정이나 소망이 담겨 있다. 곁에서 보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는데 본인은 확실하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며, 최면사가 물어보면 그것의 의미를 대답할 수도 있다.

기억 지배는 글자 뜻 그대로 기억의 기능을 지배하여 조작하는 것이며, 지난 날의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거나, 반대로 기억을 잃어 버리게 하는 망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최면 중에 "과거의 기억이 어느 시점까지 연령이 낮아진다"고 암시하면 그 나이 때의 일들이 상기되거나 그 무렵의 행동이나 태도 등이 부활되기도 한다. 이것을 "연령 퇴행"이라고 하는데, 성인이 이런 암시에 의해서 유아의 상태로 되돌아가서 손가락을 빨거나 어린 아이와 같은 말을 하기도 하며,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고 울기도 한다.

망각현상으로는 최면 중에 "이름이나 나이를 잊어버려서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암시하면 정말로 그 기억이 나지 않아 말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최면상태에서 "최면에서 깨어나면 7이라는 숫자를 잊어 버린다"는 후최면암시를 해주면, 최면에서 깨어나서 1에서 10까지 헤아리게 해도 7을 빼버린다.

인격의 전환도 기억 지배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다. "당신은 축구선수이다"라든가 "인기 가수가 되었다"라고 암시하면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전환의 대상을 사람으로 한정하지 않고, "당신은 푸른 하늘을 나는 백조이다"라고 암시하면 두 손을 날개처럼 펼쳐서 펄럭이는 동작을 한다.

이와 같이 기억 지배 단계에서는 참으로 보기 드문 여러 가지 현상들을 볼 수 있는데, 최면에 걸린 모든 사람이 이 단계에까지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최면감수성이 대단히 높은 사람들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른바 "쇼 최면"(무대 최면"을 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관중들에게 단체로 집단최면을 유도하는 도중에, 관중들을 잘 관찰하면서 최면감수성이 가장 높은 사람을 마음으로 점찍어 놓고, 집단최면유도가 끝난 뒤에, 최면감수성이 가장 높은 그 사람만을 무대로 나오게 하여 그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방금 말한 기억 지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최면현상이 나타나도록 최면을 거는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쇼 최면"의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최면감수성이 높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기억 지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최면현상들을 관중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것이다.

 

최면에 들어가는 심도(정도)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각 지배 단계에 머무르게 되며, 어떤 사람들은 가장 얕은 최면상태인 운동지배 단계에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구태여 기억 지배 단계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인성 질병의 치유나 고민 해소, 성격 개선이나 능력 향상 등 여러 가지 방면에 최면을 사용하여 커다란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깊은 최면에 들어갈수록 치유효과가 더욱 강하고 빠르다.


한편, 처음에는 최면에 잘 걸리지 않거나 최면에 깊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몇 번 최면을 받아 볼수록 깊은 최면에 들어갈 수도 있다. 최면을 해주는 사람과 최면을 받는 사람은 결코 체념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깊은 최면에 들어가는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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