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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2년 동안 노래연습장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욕심 없이 운영하는 딱 한가지 원칙 때문인 듯 하다.

다른 가게보다 서비스를 조금 더 잘 해주는 비교우위의 서비스(경쟁자 보다 조금 더 잘 해주는)로 고객이 노래연습장 하면 맨 먼저 머리에 떠올리게 하는 것, 즉, 퍼스트 초이스를 받는 것이 유일한 이유였다고 본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아침 11시에 문을 열고부터 새벽 3시까지 방 가동률이 80%에 이르고 토요일엔 방이 없어 돌아가는 손님이 더 많은 노래방이나 노래연습장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또 그렇게 넘치는 손님을 기다리게 하면서도 2,30분 이상 서비스를 주는 바보 같은 주인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러나 이것은 단지 내주위의 훌륭한 가게들이 손님이 차고넘치자 써비스품질을 떨어뜨리며손님을 스스로 내쫒아 나에게 밀어주면서 스스로는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 배운 교훈을 실천하는 것일 뿐이다.

욕심을 버리고 불법을 하지 않으니 단속 걱정도 없고 매출액의 80% 정도가 입장료이다 보니원가인 전기세가 방당 200원에서 300원을 넘지 않으니 이보다 남는 장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이번엔 가게를 늘리자는 내 제안을 거절하는 아내의 말을 들을 생각이다.

사실 잘난 척 이 글을 쓰는 나도 남에게는 충고할 수 있지만 인생에 4번이나 욕심 때문에 쪽박을찾다가 다시 일어났고, 점쟁이도 제 죽을 날 모르고, 목사가 기도해도 여전히 교회도 불이 날 수있는 만큼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제복을 잘 챙길 일이다.

다리 위의 개가 물 속에 뼈다귀를 물고 있는 개를 보고 그 뼈다귀를 빼앗으려다가 제 뼈다귀를 물에 빠뜨렸다는 이솝 우화처럼 무릇 욕심은 모든 불행의 씨앗인 것이, 음식을 탐하면 비만해지고, 잘 되는 가게를 더 욕심부리면 쇠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12년 동안 운영하면서 도산의 위기에서도 날 구해준 노래방 삼국지의 흥망성쇠를 통해 배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