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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개인 내적 요인에는 유전적, 신체적 및 심리적 요인이 있다.

우선 유전적 요인은 말 그대로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오는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유전은 선천적이란 말과는 엄격히 구별되어야 한다. 선천적이라고 하는 것은 유전인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태내환경에 의한 것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1. 유전적 요인

정신건강의 문제에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사실의 예는 쌍생아 연구와 친족간의 정신질환 발병률을 보면 알 수 있다. 쌍생아 연구에서 일란성 쌍생아와 이란성 쌍생아의 정신질환 일치율을 비교했을 때, 일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친족 간의 정신질환 발병률은 부모가 정신질환에 걸린 경우 자녀도 걸릴 확률이 다른 친족 중에서 나타날 확률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적 요인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유전인자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2. 신체적 요인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열등감, 우울증, 의욕상실을 일으키기도 한다. 신체상이란 자신의 신체를 마음속으로 떠올려 보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신체상은 자아개념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이것으로 인해 열등감이나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현대사회가 외모지상주의인 만큼 신체성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3. 심리적 요인

1)성격과 정신건강

(1)성격이론

성격은 선천적요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한 개인이 형성하는 독특하고도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행동양식이다. 성격이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과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이 있다. 우선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은 타인에 의해 추론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선천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은 개인의 내부에 있는 신경체계의 생물학적 현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성격연구는 두 종류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성격을 단적 상태로 이해하려는 연구인데 이 연구는 현재 어떤 종류의 성격유형이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 대표적 연구는 특성이론이며 이것은 유형론과 특질론으로 나뉜다. 또 다른 연구는 성격의 형성 과정, 발달, 이러한 성격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과정 이론이 있다.

①특성이론-유형론

유형론은 성격 이론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인 Hippocrates는 사람의 체액을 혈액, 점액, 담즙, 흑담즙으로 구분하고 그중 어느 체액이 신체 내에서 우세한지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Hippocrates-Galenus 유형론에서는 기질 특성을 혈액의 점액, 황답즙, 흑담즙 등의 체액의 우세성에 따라 다혈질, 점액질, 담즙질, 흑담즙질로 분류한다. Kretschmer은 체형을 쇠약형, 비만형, 투사형 및 이상발육형으로 나누었다. 쇠약형은 마르고 키 큰 사람이 대부분이며 정신분열증에 걸릴 성향이 많고, 비만형은 조울증에 걸릴 성향이 많으며, 사교적이고 변덕이 심하며 활발한 성격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투사형은 활동적이고 모험적인 사람들이 많으며, 정신분열증의 경향이 다소 많고, 이상발육형은 신체발달이 불균형한 사람들로 투사형과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고 믿었다. Sheldon은 Kretschmer의 연구를 더 발전시켜 체격을 내배엽형, 중배엽혀으 외배엽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내배엽형은 둥글고 부드러운 체격과 큰 배를 가진 신체적 특징을 보이며 내장 근육이 잘 발달한 유형으로 편안함을 좋아하며 사교적이고 애정을 중시하는 유형이다. 중배엽형은 강한 배와 근육이 잘 발달한 유형으로 건장하고 곧은 체격을 가지며 활동적이고 자기 주장적이며 정력적이다. 외배엽형은 근육이 섬세하고 약한 유형으로 내성적인 성격특성을 가졌다.

① 특성이론-특질론

특질이란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비교적 영속적으로 구분해 주는 심리적 경향성을 말한다. 특질은 선천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형성될 수도 있다. 특질론의 대표적 학자는 Alloport이다. 그는 무의식적 힘의 영향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추구하는 것을 건강한 성격으로 보았으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질을 기본 특질, 중심 특질, 이차적 특질로 분류하였다.

기본 특질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배적 동기이며 정열이다. 중심 특질은 개인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것으로 우리가 어떤 개인의 능력이나 행동에 대해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중심 특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차적 특질은 한 개인이 좋아하는 옷 스타일, 좋아하는 영화유형, 현상에 대한 관점 등으로 한 개인의 이차적 특질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기본 특질, 중심 특질, 이차적 특질 순으로 개인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Cattell은 인간을 설명하는 18,000개 정도의 형용사를 비슷한 의미를 갖는 단위로 묶어 약 200개의 성격분석을 통해 인간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16개의 성격요인을 선정하였다. Eysenck는 이론적 근거가 있는 가설로부터 출발하여 요인을 추정하고 요인분석 방법을 통하여 가설을 확인하며 이렇게 추출된 요인의 생리적 기반을 탐색하는 연구를 계속하는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그는 성격을 내향적-외향적, 신경증적, 정신병적 경향성으로 분류하였다. 내향적인 사람은 외부자극에 민감하고 주의력이 높아 조건화가 잘 이루어지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자극에 민감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낮다. 정신병적 경향이 있는 사람은 쉽게 흥분하고 불안해하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특성을 보인다.

②과정이론

과정이론은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형성도니 성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지는 연구이다. 대표적인 유형이 정신분석학이다.

먼저 Freud는 인간의 무의식적 동기나 소망, 갈등을 다루기 때문에 심층심리학이라고도 하며 인간의 심리적 과정과 움직임을 다루고 있으므로 정신역동 이론이라고도 한다.

Freud의 이론은 정신결정론과 무의식적 동기를 기본개념으로 한다. 정신결정론이란 사람이 생각하거나 느끼는 모든 것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으며 개인의 경험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가정이다. 무의식적 동기란 행동의 원인을 이루는 것을 뜻한다. 불안은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및 도덕적 불안의 세 종류로 나누어진다. 현실적 불안은 현실세계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생긴 불안을 뜻하며 신경증적 불안은 원초아가 의식 속으로 나오려는 것에 대한 자아의 과도한 반응에 의한 불안이다. 도덕적 불안은 자아가 죄책감 또는 수치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양심으로 인해 위험을 의식할 때 발생한다.

Freud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던 학자들도 있었다. 그 예로는 먼저 Jung을 들 수 있다다. Jung의 분석심리 이론을 초기에는 콤플렉스 심리학이라고 하였다. 콤플렉스란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이다. Jung은 인간의 인격체를 정신으로 보면서 이것을 집단무의식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집단무의식의 내용인 원형은 페르소나, 아니마-아니무스, 그림자, 자기로 구성된다.

페르소나는 진정한 자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을 말한다. 아니마는 남성이 여러 세대에 걸쳐 여성접촉을 통해 발달되는 것이며 아니무스는 여성이 여러 세대에 걸쳐 남성과 접촉함으로써 발달되는 것이다. 그림자는 동물적 본성을 대표하며 개인 자신의 성을 대표하고 동성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원형이다. 자기는 집단무의식 속의 중심적 원형으로서 집단무의식의 내용을 통합하고 질서를 부여하고 조직하는 역할을 한다.

Adler의 개인 심리 이론을 보면, Adler은 인간이 주로 사회적 자극에 의해서 동기가 유발된다고 가정하였다. 그는 성격발달에 있어서 우월 하려는 마음과 권력추구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또한 성격발달이 부모와 아동 간에 주고받는 사랑과 가족관계, 출생순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Sullivan의 대인 이론을 보면, Sullivan은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대인 이론을 창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하였고, 성격이란 인간생활을 특징짓는 인간관계 상황의 비교적 지속적인 유형이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은 역동성, 인격화, 인지과정이라고 하였다.

역동성은 지속되고 반복되는 하나의 형태를 뜻하고 인격화는 개인이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서 가지는 영상을 뜻하며, 이 영상이 형성되면 타인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설리반은 원형, 부형, 전형의 경험과정이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원형 경험은 인생의 가장 초기의 원초경험을 말하고 부형 경험은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으로 모든 미신이 부형사고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전형은 가장 고차원적 사고 형태로서 사람들끼리 합의되고 근거 있는 상징활동으로 구성되며 단어와 숫자가 가장 대표적인 상징의 예이다.

(2) 정신건강과 관련된 성격특성

성격이 직접적으로 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습관이나 반응을 통하여 병을 일으키게 하고 일단 신체 또는 정신적인 병이 생겼을 때 그 결과로 성격이 변하는 것이다. 정신 건강에 직접적,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격특성은 감각추구 성향과 A형 성격과 C형 성격로 나눌 수 있다.

우선 Zuckerman은 감각추구 성향을 주장했는데 어떤 사람은 높은 자극 수준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높은 감각추구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계속 자신에게 변화를 줘야한다는 압력을 자주 받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감각추구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통 스트레스라고 여기는 경험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추구하므로 약물중독, 흡연, 과속운전 등의 건강치 못한 습관을 가지기 쉽다는 부정적 측면이 있다.

A형 행동의 유형은 Friedman과 Rosenman에 의해 개념화되었다. A형 행동유형은 13가지 특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사람들은 시간적 긴박감으로 항상 조급해하며 말을 빨리 하고 시간에 쫓긴다. 자기보호본능이 강하고 냉소적이며 종종 공격성과 적대감을 표출하며 화를 잘 내고 남을 지배하려 한다. 강한 성취동기를 갖고 있으나 계획성이 부족하여 용두사미식의 일 처리가 많으며,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다면적 행동 등을 그 주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A형과 반대되는 행동특성을 보이는 성격을 B형 성격이라고 부르는데 이 사람들은 느긋하며 업적성취보다는 다기 자신에게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C형 성격은 A형과 달리 매우 협조적이고 유화적이며 양보와 수용하는 경향이 높은 행동특성을 말한다. C형 성격은 암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으로 나왔다.

2) 자아개념과 정신건강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체계를 자아라고 하며 자아는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W.James의 자아개념은 물질적 자아, 사회적 자아, 심리적&영적 자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우선 물질적 자아는 외모, 신체특성, 물질적 소유물을 뜻하며 물질적 자아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한 부작용은 때때로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로 사회적 자아는 사회적 관계역할을 통해 드러나는 그 사람의 사회적 면모를 나타내는 자아라고 할 수 있으며 교우관계, 이성관계, 지위 및 신분을 포함한다. 이것은 필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자기 삶의 전부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영적 자아는 가치관이나 도덕적 기준 등과 관련된 나의 내면적 특성과 자기반성적 사고를 말하며 성격, 능력, 적성을 포함한다.

자아개념은 타인의 영향을 주고 받으며 개인의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여과 기능, 자성예언 기능, 주변 정보의 해석의 기능이 있다. 자아개념은 지각적 여과장치로서 그 사람의 모든 경험과 타인과의 상호작용 내용을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 자성예언 기능은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했을 때 자신이 예견했던 것처럼 느끼는 현상이다. 자아개념은 주변 정보를 해석하는 데에도 영향을 주는 주변 정보의 해석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