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엄마의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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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자존감! 부모에게 달렸다! 자존감 높은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산다!
자존감은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아직 삶의 경험과 지혜가 거의 없는 아이에게는 자존감이 아이의 인생을 바꿉니다. 아이의 행복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과업은 아이의 자존감을 북돋워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사랑하는 부모에 의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가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깎아내릴 수도 있고, 칭찬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며, 고집부리는 아이,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 거칠고 공격적인 아이 등 아이의 기질과 성격에 따라 부모의 태도는 달라져야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이미 지닌 선한 본성을 지켜주고, 아이가 가진 그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타고난 자존감의 싹을 뽑지 않고,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과업은 아이가 이미 가진 자존감을 북돋워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겸손하게 낮추면 아이가 현재 가진 자존감을 끌어 내리지 않게 됩니다. 아이의 자존감만 살리는 게 아니라 부모의 자존감도 회복시켜야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자존감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아이의 공부도, 인성도, 창의성도, 리더십도 모두 자존감과 직결되어 있어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아이를 너무도 사랑하고, 아이가 잘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한국의 부모에게 전하는 ‘우리 아이 자존감 높이기 처방전’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엄마의 대화법’이라고 하고 있지만, 아빠에게도 모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처럼 아빠도 매우 중요하므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의 대화법’으로 이해하고, 아빠들도 이 책의 내용을 잘 받아들이고 실천하여서 좋은 아빠가 되시기 바랍니다.
자존감이란 ‘자아존중감’을 줄인 말이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입니다.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해로운 일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성과를 이룰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하며, 문제에 부딪히면 주저앉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점을 찾습니다.
세상은 홀로 살 수 없음을 깨닫고 팀워크는 물론, 리더십과 팔로어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합니다. 실패와 좌정에서도 새롭게 도전하고 대처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의 행복한 삶입니다. 자존감이 아이의 인생을 행복하게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통해 아이의 자존감이 튼튼해집니다. ‘난 괜찮은 존재야. 소중한 존재야.’라고 느끼게 하세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선행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부모 자신의 자존감 높이기입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화가 난다.’는 부모는 권위의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 말이 옳더라도 아이에게는 그 옮음이 부담스럽거나 실행하기 어려운 것일 수 있습니다. 부모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아이로서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아이는 본능과 욕구가 움직이는 대로 행하는 존재지만, 부모는 이성적인 존재이고, 모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성과 모성으로 중무장한 부모와 무방비 상태인 아이는 애초에 수준의 높이가 다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야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부모는 기꺼이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줍니다.
‘아이가 부모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을 하면 말대꾸를 한다고 느껴지는 경우’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힘이 듭니다.
아이에게 말을 시켜놓고,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부모가 화를 내면 아이의 마음도 닫히고, 그 모습을 본 부모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입니다.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대할 때, 부모의 마음도 짜증이 납니다. 그러면 부모는 아이에게 “그건 나쁜 거야!”라는 말로 즉각 대응합니다. 그 결과, 아이의 마음속에 ‘나는 나쁜 아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집니다. 아이가 자신감이 없거나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 부모는 안타까운 마음에 혼을 내는데, 그러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잃고 위축됩니다.
자존감이 높은 부모는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특징을 알고, 아이가 잘할 때를 놓치지 않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느끼게 하고, 아이가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포용하며,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와의 관계가 시작점이며, 부모의 자존감이 그 모태입니다.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 목표를 낮추면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집니다. 아이가 말을 잘 안 듣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의연할 때 부모의 자존감이 튼튼해집니다. “너 때문에 못살아.”라는 말로 무너진 자존감을 아이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자존감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힘이고, 자존감이 높은 부모는 양육자로서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며 자신을 믿습니다. 부모의 눈길 하나, 말 한마디에도 아이의 자존감은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아이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칭찬할 일이 없고, 비난할 일만 많습니다. 부모의 비난과 지적은 아이의 자존감에 큰 흠집을 냅니다.
부모가 아이를 몰아치고 다그치면 아이의 자존감은 떨어지며, 부모의 자존감도 함께 떨어집니다.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아이가 부모에게 긍정적인 존재감을 느끼게 되면서 아이의 성취감과 부모의 만족도가 함께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아이에 대한 목표를 낮게 하면,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첫째, 아이의 웬만한 행동과 말들이 거슬리지 않게 되고, 둘째, 아이를 지적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셋째, 아이가 주눅 들지 않게 되면서 아이가 부모를 좋아합니다.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이는 요인인데, 아이의 성취감을 높이려면 부모가 아이에 대한 목표와 기대치를 낮게 잡는 것입니다. 아이에 대한 목표와 기대치를 낮게 잡으면 첫째, 아이의 작은 성취에 만족합니다. 둘째, 아이의 자신감이 상승합니다. 셋째, 아이가 자신에 대해 만족해하며, 자존감이 안정을 유지합니다.
아이의 자존감 형성은 부모의 말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의 말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고, 부모의 말로 아이의 자존감의 싹을 밟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가족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아이는 자존감을 형성합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에는 아이의 자존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기대와 격려가 담긴 부모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웁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아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 가장 빈번하게 상호작용하는 사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아이는 어렸을 때 축적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존재인가를 인식합니다. 아이의 생각에 공감하고, 아이의 눈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아이의 모든 감정에 소중히 반응하며, 아이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기울이는 부모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되게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단기간에 심어줄 수는 없지만, 순식간에 망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몇 마디로 부지불식간에 그럴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잘되라고 하지만, 그 의도와는 정반대로 아이의 자존감이 크게 망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는 아직 너무도 약하고 여리므로 부모에게 너무도 쉽게 영향을 받고 흔들립니다.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한 결과에 대해 “이런 것도 못해? 너는 틀렸어, 하나라도 제대로 좀 해라”와 같은 부정적 평가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시하는 눈빛, 거친 손길과 눈길을 거두어야 합니다.
부모의 육아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1. 다른 부모의 잘난 육아와 비교하지 마세요.
2. 다른 아이의 잘난 점을 내 아이의 부족한 점과 비교하지 마세요. 3. 완벽한 육아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4. 이만하면 괜찮은 부모라고 스스로를 자주 격려하고 위로하세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가 해야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말, 예를 들면 “사랑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나는 사랑받은 존재다’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2. 아이의 가치감을 높이는 “고마워”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나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3. 아이를 존중하는 “기다릴게”라는 말을 하면 아이는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구나’라고 인식합니다.
4. 아이의 긍정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미안해”라는 말을 하면 아이는 ‘나를 진정한 인격체로 대하는구나.’라고 인식합니다.
5.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실수와 실패는 할 수 있는 거야. 다시 해 보자”라는 말을 하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에게 ‘너의 말은 소중해’라는 느낌을 주는 부모의 경청은 아이의 가치감을 높여주어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아이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너를 존중한다’라는 의미로 전해집니다. 부모에게 경청과 공감을 받은 아이는 말도 잘합니다.
공감받고 자란 아이는 공감도 잘합니다. 공감은 속으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공감하는 방법은 1. 아이를 쳐다보고 합니다. 2. 고개를 끄덕여서 잘 듣고 있다는 표시를 합니다. 3. 기쁠 때는 환한 표정으로 하고, 놀랄 때는 놀랄 표정으로 합니다. 4. 아이가 말을 할 때 부모는 온몸으로 듣고 반응해 주세요. 몸을 아이게 기울이고, 용기와 격려, 위로가 담긴 말로 반응하세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어야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마음을 열게 됩니다. 아이가 말을 다 한 후에는 ‘잘 들었다’라는 표현을 해 주세요.
아이에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 명령하는 말투로 하지 말고, 청유형으로 말하세요. 예를 들면,
“식탁 위에 숟가락을 놔라.”라는 명령의 말이 아니라, “OOO야, 식탁을 위해 숟가락 좀 놓아 주겠니?”라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청유형으로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말하세요.
명령하는 투의 말은 부모의 의지, 즉 부모의 강요가 담겨 있고, 청유형의 말투는 ‘아이의 의사’를 물어 아이에게 요청하여 아이가 결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선택과 결정을 하게 하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말을 아이가 잘 따를 때는 ‘고마워’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기 바랍니다.
아이는 아직 두뇌와 이성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능적인 욕구 속에서 살고 있지만, 부모는 아이를 안전하게 잘 키우고 싶은 고차원적인 욕구를 갖고 아이를 양육합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아이는 엄청나게 수준차가 많습니다. 아이는 아직 이성과 논리가 대단히 미숙하고, 두뇌가 감정적인 본능에 의해 지배되어 말과 행동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본능적인 감정에 의해서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아이의 그런 상태를 생각하지 못하고, 고차원적인 논리와 이성을 사용하여 아이를 부모의 뜻대로만 양육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즉, 아이의 수준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부모의 기준으로만 아이의 말과 행동을 판단하여, 아이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성장하게 하려고 아이의 말과 행동이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큰소리를 치거나 윽박지르고,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리기도 하는 등, 너무나도 강압적으로 아이를 대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자존감을 짓밟히게 되고, 주눅이 들어서 아이는 자기의 잠재능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불안하고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를 잘되라고 한 것이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아이의 인생이 망가져 버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준 마음의 상처와 자존감 손상은 아이의 인생을 망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회복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신체의 상처는 좋은 약이 많으므로 그 약을 바르면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치료되지만, 마음의 상처와 자존감 손상은 약으로 치료하기가 너무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언제나 아이의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어서 아이를 양육해야 합니다.
절대로 아이에게 큰소리를 치거나 윽박지르거나, 강압적이고 권위적으로 아이를 양육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잘못하면 부드럽게 수십 번이라도 타일러주고, 인내심을 갖고 너그럽게 오래도록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볼 때 위험한 것을 만지거나 위험한 일을 할 때는 무조건 그것을 하지 않게 강압하지 말고, 그 대신에 다른 것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즉,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도록 함으로써 위험한 물건이나 위험한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매사에 호기심이 많고, 욕구 통제력이 허약하고, 아직 논리적인 판단력도 너무나 허약하므로 부모의 눈으로 볼 때 위험하게 보이는 것을 만지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아이의 행동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게 되는데, 그러면 아이는 두뇌발달에 큰 지장을 받으며, 아이의 자존감이 손상당하고, 주눅이 들게 되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 그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남의 눈치를 보게 되어 리더가 되지 못하고, 항상 남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됩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잘 자랍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끌려다녀라’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나쁜 언행을 방관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방임과 자율을 구분하여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5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에게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세요.
아이가 정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면, 부모부터 정리를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책을 읽기를 바란다면 부모부터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둘째, 부모의 모순점을 최소화 하세요.
부모의 기분대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은 아이에게 혼란을 주고, 무시당하는 느낌을 줍니다. 아이가 부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행동해야 합니다.
셋째, 아이가 바라보고 싶은 거울이 되세요.
아이는 부모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그 모습이 자신이라고 믿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모를 만날 때 쑥쑥 커집니다. 지금 내 아이가 바라보는 거울 속의 부모가 “널 사랑해.” “널 존중해.”라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자존감은 자라납니다.
넷째, 아이를 위한 것이면 무엇이든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위험하거나 절대 안 되는 원칙 몇 가지를 제외하면 아이에게는 선택과 결정권이 있으며, 이를 통해 애정과 소속감, 존중감을 느낍니다.
다섯째,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고 대하는지 돌아보세요.
몸짓, 손짓, 숨결 등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대하는지, 특히 아이의 욕구를 대하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이를 위협하고 소리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세요.
어른보다 욕구가 크고, 욕구통제능력이 부족한 아이를 대한다는 것은 웬만한 인내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수록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는 부모가 몸 전체로 자기의 말에 집중해서 반응해 주는 것을 원합니다. 아이가 말을 할 때 부모는 절대로 딴짓을 하지 말고, 아이의 말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면 아이도 부모의 말을 잘 듣습니다.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질문을 하세요. “그랬어?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이와 같이 아이가 한 말 중에서 중요한 대목을 그대로 말하면 됩니다. 아이의 말을 잘 들은 다음에, 용기과 격려, 위로 등의 말을 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너에게는 가족이 있고, 부모가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말에 대해 경청을 방해하는 요인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의 말 중간에 끼어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엄마의 훈계가 앞서게 됩니다.
2. 아이 말 중간에 자르기입니다. 그러면 다음 말을 재촉하게 되어 말의 맥이 끊어집니다.
3. 아이 말머리 돌리기입니다. 부모 마음대로 다른 주제로 돌리면 아이는 자신의 말이 재미없다고 생각합니다.
4. 아이 말꼬리 잡기는 아이에게 자신의 말이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5. 아이의 말을 자꾸 물어보는 것은 부모가 아이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할수록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의 말에 부모가 조언이나 충고는 뒤로하고, 먼저 아이의 말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먼저 부모가 자신에게 공감해 주기를 바라며, 칭찬이든 격려든 조언이든 그런 말은 들어도 좋고 안 들어도 좋습니다.
공감받지 못할 때 아이는 부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습니다. 공감은 아이의 말한 것 중에서 핵심이 되는 말을 가져와 공감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감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아이가 하려는 말의 핵심을 잘 찾고, 아이의 말 중간에 판단하는 말을 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야 하고, 아이의 말에서 핵심 되는 말을 찾아 피드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수학은 아무리 공부해도 결과가 나빠서 걱정이에요. 수학이 이렇게 어려울 이유가 뭐예요? 이러니 수학 포기자가 많죠.”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수학이 어려운데 열심히 해도 결과가 안 좋으니까 수학 포기자가 될까 봐 걱정이구나.”라고 말해 주는 것이 공감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수록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기를 원합니다. 아이는 감정을 이해받지 못하면 마음의 문을 닫고 대화를 포기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며 대화를 지속하면 부모가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합니다.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내일 아빠 일찍 일어나셔야 해서 지금 주무셔야 하니까 조용히 놀아.”라는 말에 “응.”하고 대답한 아이가 5분도 안 지나서 잊어버리는 이유는 뇌 발달 상 아이는 아직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 7세 정도는 되어야 자기개념도 생기고, 역지사지도 조금 알게 됩니다. 이런 어린아이에게 양보하라는 것도 무리입니다. 양보하기 쉽게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부모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받아들여야 부모의 말이 전달됩니다. 감정적으로 편안해진 상태에서 전두엽의 기능이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울지 말고 말해.” “찡그리지 말고 웃어.”라고 하면 이런 말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말이기 때문에 아이의 자존감을 망칩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유아기 아이라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정리하는 말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내지 마.”라는 말보다는 “화났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조종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지만,
“화났어?” “아, 그래서 화가 났구나.”라는 말은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궁금해하고, 어루만지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물건을 집어 던지면 부모는 “너 누가 물건 던지랬어. 이리 와 봐. 혼나야 해.”라고 말하는 부모의 의도는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것은 고쳐야 할 행동이니 이번에 행동수정을 해야겠다.’는 것이지만, 아이는 “나, 지금 혼난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혼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이의 나쁜 행동을 고쳐주고 싶은 의도에서 한 말이지만, 아이는 자신의 잘못은 인식하지 못하고, 단지 “나, 지금 혼난다.”라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부모가 이렇게 하는 것은 부모는 아이 이성의 뇌가 아직도 발달하지 않았다는 것은 생각을 못 하고, 아직도 발달하지 못한 아이 이성의 뇌에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태도나 행동을 수정하려면 순서가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이에게 “물건 집어 던지는 것 나쁜 행동이라고 했어, 안 했어? 화나면 말로 하라고 했지?”라고 말하는 것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지만, 아이에게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하여 아직 너무도 발달하지 못한 아이의 이성의 뇌 기능이 그마저 가동이 멈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 화, 질투, 미움 등 감정적인 뇌가 발달한 아이는 부모가 혼을 내면 두려움과 방어기제가 동시에 가동되면서 울거나, 떼를 쓰거나, 변명하는 등으로 방어를 합니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대하는 5단계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공감해 주기
아이가 물건을 던졌을 때, “왜 던져, 나쁜 행동이라고 했지?”라는 말보다는 “화가 났구나.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어?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었니?” 등 공감의 말을 합니다.
2단계 : 대안을 제시하기
“화났다고 던지면 돼, 안 돼?”라고 질책하는 것보다는 “화가 났을 때 물건을 던지는 것 말고,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을 거야.”라며 함께 대안을 찾습니다.
3단계 : 책임감을 일깨워주기
“자, 이제 던진 물건은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을 통해 책임감을 길러줍니다.
4단계 : 정서적 안전기지 제공하기
“네가 한 일이니까 네가 책임져, 새로 사 오든지”하는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니? 또는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니?” 등의 말로 부모는 아이에게 정서적 안전기지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5단계 : 미래행동 제시하기
“다음에 또 그러기만 해!”하는 협박성 말보다는 “다음에 화가 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말로 미래행동을 제시합니다.
아이의 욕구와 부모가 바라는 것이 서로 충돌할 때는 절충이 필요합니다. 무조건적인 양보보다는 ‘왜’라는 물음에 해답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진심을 담은 ‘왜’로 물어보아야 아이의 욕구와 부모의 바라는 것을 절충할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울고, 엄마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괴로운 마음에서 나오는 ‘왜’는 아이를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아이의 욕구를 알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을 담은 순수한 질문으로 물어보아야 아이는 마음을 엽니다. “OOO야, 왜 우는지 말해 줄래? 그래야 엄마가 도와줄 수 있어.” 이것이 요긴한 절충법입니다.
아이의 욕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아이도 편안할 때, 부모도 아이의 말을 재촉하지 않고 잘 들을 수 있을 때가 좋습니다. 간식을 먹거나 놀이를 하는 등 부모와의 행복한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어 물어보세요. “OOO야, 요즘 밤에 잠들기 전에 울잖아. 왜 그러는 거야?”
원인을 알았으면, 이제는 욕구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울지 않고 잠들 수 있을까?”
이렇게 대화를 하여 아이의 욕구를 충분히 이해했다면 절충법을 제안해 보세요. 물론, 엄마나 아빠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5분 동안 책을 더 읽어주면 어떨까?” “5분 동안 이야기를 더 나누면 어떨까?” “OOO가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이야기해 줘.”처럼 아이에게 절충방안을 찾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찾아낸 방법이 아이가 실천하기에 수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욕구와 부모의 바람을 절충하는 시간은 10분 정도가 좋습니다. 더 길어지면 부모가 가진 바람을 아이에게 은연중 강요하거나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져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너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 거야. 엄마는 너에게 도움을 주고 싶단다. 엄마는 네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라는 마음을 갖고 아이와 이야기 한다면 만족할 만한 절충법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부정확한 말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자존감도 깎아내립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부정확하게 말해놓고는 아이를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주의력 결핍이라고 걱정하거나,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타박하면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립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감정적인 상태로 길게, 크게 말하면 내용전달이 어려워집니다. 부모의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할 때는 감정을 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고, 아이에게 “화났다.”라는 사실을 알리면, 아이가 알아듣도록 차분하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이성 뇌가 작동합니다. 부모가 감정에 치우쳐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길어지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못 알아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영아기 아이에게 말을 할 때는 너무 길어지면 안 됩니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불안정할 때도 말이 길어지면 안 됩니다. 이제 막 싹이 튼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큰 소리나, 긴말로 더 쉽게 망가집니다.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면 ‘위축과 겁먹기’의 결과를 가져오고, 아이에게 전달이 어려워집니다. 아이가 부모의 큰 소리로 인해 위축되고 겁먹으면 방어기제가 작동하여 자기를 보호하려는 뇌만 반응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가 말한 내용을 들을 수 없고, 들어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는 그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만 강해집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정확한 감정표시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만히 좀 앉아. 안 그러면 그만 읽을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돌아다니지 말고, 엄마 옆에서 잘 들어주겠니?”라고 아이에게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천천히 먹으라니까 엄마 말을 왜 안 듣니?”라고 윽박지르지 말고, “엄마는 네가 음식을 빨리 먹으면 걱정되고 안타까워.”라고 말하여 음식을 천천히 먹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전달하고, “꼭꼭 씹어 천천히 먹을래?” 하는 식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칭찬할 때는 아이의 행동을 묘사하는 구체적인 칭찬으로 자존감을 키워주세요. 아이에게 타고난 능력을 칭찬하는 말보다는 현재의 행동에 대한 노력을 칭찬하는 것이 아이에게 결과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자신의 노력에 관심을 갖게 만듭니다. 열심히 노력한 과정에 대해 인정하고 정진하는 것은 자존감 높은 사람이 가진 특징입니다.
아이들도 가짜 칭찬과 진짜 칭찬을 구분합니다. 진짜 칭찬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감탄사나 쉽게 할 수 있는 ‘잘했어’ 등의 말을 먼저 한 후에, 상황에 맞는 말을 구체적으로 붙여서 칭찬하면 좋습니다. ‘멋지다.’ ‘착하다’ 등의 말과 함께 구체적인 사실을 병행한 칭찬으로 아이의 기를 활짝 펴주세요.
칭찬할 때 유의할 점은 평가하는 느낌의 칭찬은 부모가 아이에게 점수를 매기는 듯한 상하식 의미전달이 될 수 있으므로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는 칭찬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와, 신발을 혼자 신다니 똑똑하다.”라는 말보다는 “스스로 신발을 신는 것 보니 엄마는 기뻐”라는 식의 칭찬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과정과 노력, 인정, 격려를 담은 칭찬이라면 아끼지 마세요.
부모가 아이의 잘한 점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냥 지나가고, 아이의 못한 점만 찾아 고쳐주려는 부모라면 잘못한 점만 고쳐주려다 아이와 멀어집니다.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주는 부모보다는 잘한 점을 말해 주는 부모를 더 좋아합니다. 우선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야 잘못을 점을 말해도 아이는 수용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아이에게 9가지 잘못과 1가지 잘한 점이 있으면 1가지 잘한 점에 집중해서 칭찬하세요. 내 아이를 이웃집 아이처럼 보면 칭찬하기가 쉬워집니다. 기대가 애초에 높이 않으니 칭찬이 더 수월해지는 것입니다.
칭찬할 때는 아이에게 집중하세요. 아이를 바라보면서 칭찬해야 칭찬의 진정성이 전달됩니다. 어린아이일수록 지금 즉시 칭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한 후, 부모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행복하고, 자기가 성취한 것에 대한 보람과 존재감에 대한 뿌듯함까지 느낍니다. 부모의 칭찬이 구체적이고 진심 어린일수록 아이의 자존감도 그만큼 커집니다.
칭찬에도 아이의 성장 발달단계별로 비결이 있습니다.
1. 무조건적인 언어적 칭찬과 비언어적 칭찬이 필요한 시기는 태어나서 첫돌까지입니다. 비음성언어적 칭찬은 아이를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신체접촉입니다.
2. 영유아에게는 구체적인 칭찬이 필요합니다. 돌이 지나면서 아이의 표현언어는 한두 단어 정도이지만, 듣는 능력은 간단한 문장을 알아들을 만큼 성장합니다. “잘했어. 최고야” 등과 아울러 상황을 설명해 주는 말도 덧붙여 칭찬합니다.
3. 학교에 다니게 되는 학령기의 아이에게는 학습과 성적에 대한 문제가 주를 이룹니다. 이때는 격려를 담은 칭찬이 필요합니다. “생각한 만큼 결과가 안 나와서 속상하지? 그래도 그동안 노력한 게 있으니 실력은 많이 늘었을 거야.”라는 말로 아이의 능력보다는 과정이나 노력에 대한 변화에 초점을 맞춰 “난 잘 할 수 있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입니다.
아이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결과 중심보다는 과정과 노력 중심의 칭찬과 격려가 중요합니다.
엄지 척 칭찬, 안아주기, 머릿결 쓰다듬기, 토닥이기, 어깨 어루만지기, 안아서 번쩍 들어 올리기 등의 행동으로 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칭찬이나 격려를 표현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를 칭찬할 때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해야 칭찬의 진정성이 전달됩니다. 부모가 다른 행동을 하면서 아이를 칭찬하면 칭찬은 건성으로 들립니다.
부모도 아이에게 사과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의 솔직한 사고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모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는 아이의 몫으로 남겨 두세요.
사과는 나의 미안한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상대방이 받아주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방에게 사과를 받아줄 것을 강요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사과의 진정한 의미가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사과의 유형은 ‘인본주의형 사과’입니다. “아빠가 실수했어. 미안해.”라는 말을 진정성 있게 하는 부모입니다.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할 때 진짜 사과가 됩니다. 그 결과, 사과하는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뭘 그걸 갖고 그래. 그만하고 얼른 밥 먹자.”라는 식으로 부모의 실수와 잘못을 축소하여 무마하려는 축소형 사과는 부모의 잘못을 어영부영 넘기려고 하는 것으로서 좋지 않습니다.
부모의 실수가 마치 아이 탓인 양 행동하는 ‘책임 회피형’사과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네가 부모 말을 들었으면 그런 일 없잖아.”라고 회피하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 잘못을 인정조차 하지 않는 ‘권위주의 형’사과도 좋지 않습니다. “네가 잘하면 아빠가 그렇게 했겠어?”라는 식의 사과입니다.
아이에게 사과할 때 “어쨌든 미안해”하는 ‘어정쩡한 사과’도 좋지 않습니다.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워보려고 많은 육아 책과 정보를 접한 부모인데, 이런 축소와 회피, 권위주의를 섞은 어정쩡한 사과는 부모의 본심까지 의심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어쨌든 미안해”가 아니라, “그래서 미안해.”로 사과해야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부모는 아이에게 사과도 잘합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느낄 때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표현할 줄 아는 것입니다. 완벽해지려는 부모일수록 오히려 아이에게 사과하지 않는데, 이러면 부모의 자존심은 지켜질지 모르지만, 아이의 자존감은 크게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가장 사랑하는 부모로부터 존중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부모의 사과를 안 받아준다고 느낄 때, 더욱 부모의 자존감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존감이 부족한 부모는 아이에게 기껏 사과해 놓고도, 아이 태도가 마음에 안 듣는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사과했더라도 아이가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진심을 받아 “정말”이라는 말을 넣어서 사과하고, 아이의 마음이 풀리기를 바라며 기다려야 합니다. 사과하는 주체인 ‘엄마나 아빠’를 넣어서 “엄마가, 아빠가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하면, 아이가 받은 서러움이나 억울함 등의 감정, 즉 아이가 받은 상처를 보듬고 어루만지고 억울함을 해소하게 함으로써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아이에게 사과하면 부모의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비록 어린아이지만, 인격체로 존중해 준 자신에게 부모로서의 유능감을 느낄 것입니다. 아이는 인간관계를 대립의 구조가 아닌 협력과 동등함의 구조로 이해하며,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고 사회성도 발달하게 됩니다.
부모라는 어른도 자신가 같은 어린아이에게 잘못을 인정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는 최고의 선, 도덕적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실수에 대한 부모의 사과로 인해 부모와 자녀 사이의 믿음이 탄탄해지고, 신뢰감이 커집니다.
다음은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하는 방법인 ‘사과의 3. 3. 3’법칙입니다.
1. 3초 이내에 사과하세요. 미안한 마음을 오랜 고심 끝에 표현하는 것보다 지금, 여기서 바로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30초 이내로 말하세요. 너무 길게 사과하면 또 다른 설교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미안한 마음을 담은 말을 짧게 말하세요. 30초도 아이의 반응을 보는 데 필요한 시간이므로 더 짧아도 좋습니다.
3. 사과를 한 후, 30분 정도 기다려서 아이의 기분이 풀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부모가 사과하면 아이의 기분이 금방 좋아지거나 풀어지기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30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아이의 고집은 더 쎄집니다. “안 해, 싫어, 미워, 아니야”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는 자존감이 낮고, 부모에게 인정받고,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므로 아이를 꾸중하고 혼낼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더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며,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발달단계에 있어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행동을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를 괜히 시험에 들게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거부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거나, 아이에 대한 비판, 분노, 한숨, 무관심, 비난, 포기는 아이의 자존감을 짓밟는 것입니다.
아이가 밥을 먹기 싫다고 고집부리는 경우의 대화를 예로 들어보면, “지금은 별로 먹고 싶지 않구나. 엄마, 아빠가 먼저 먹어도 될까?”라고 말하고, 아이가 “응”하고 대답하면, 다시 정확하게 부모의 의지를 전달해 보세요. “우리 식사 시간은 30분 동안이야. 안 먹어도 되니까 이리 와서 시계를 보자.”라고 말합니다. 아이와 함께 시계를 보며, “지금 6시지? 6시 30분까지 식사할 거야. 만약 6시 30분 전까지 먹고 싶은 생각이 들면 여기 와서 같이 먹어라.” 하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의 선택에 맡겨두고, 부모는 즐겁게 식사를 합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입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장점을 찾아 자주 칭찬을 해 주어야 합니다. 세상은 집중력이 강하고, 창의력이 월등한 사람을 원합니다. 내향적인 아이는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잘하고, 타인에게 따뜻하게 행동하고 사고예절을 잘 지킵니다.
자존감의 핵심은 함부로 상처받지 않고, 불필요한 감정낭비를 안 하는 것입니다. 거칠고 공격적인 아이를 고치려고 부모가 ‘독기’를 품고 아이를 상대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며, 아이의 자존감은 더욱 무너집니다. 공격적인 아이가 오히려 부모의 따뜻한 온기를 더 원하고 있습니다.
인격적인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일수록 공격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아이를 고치려고 부모가 거칠고 강하게 했던 말과 행동은 아이를 더 고집 세고 거칠게 만듭니다.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가 가장 받지 못한 것은 사랑이고, 사랑의 느낌입니다. 거칠고 공격적인 아이일수록 부모로부터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스펀지 같고, 쿠션 같아야 합니다. 아이의 공격적 성향을 고치려는 부모의 독기부터 빼면 아이도 독기를 내뿜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런 아이일수록 부모가 두 팔 가득 안아주고, 따뜻한 접촉을 하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약속도 잘 잊어버리고, 자신의 욕구에만 충실합니다. 그럴 때 아이와 규칙 문을 정하고 규칙 문을 써 보세요.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하고 실천하세요.
아이와 규칙을 정할 때는 첫째, 부모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정하세요. 둘째, 규칙은 아이와 협의해서 3개에서 5개 정도로 합니다. 너무 많으면 실효성이 줄어듭니다. 셋째, 규칙은 말로만 정하지 말고, 문서로 만드세요. 넷째, 규칙 문을 만든 후, 아이와 함께 읽으세요. 다섯째, 규칙 문은 반드시 가지고 외출합니다. 여섯째, 규칙대로 실천합니다.
“안 돼.”라는 말은 꼭 필요할 때 확실히 사용합니다. 아이가 위험할 때,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해를 끼칠 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공중도덕과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 등 명백한 잘못을 바로잡을 때 필요한 조치의 말이 “안 돼.”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말보다도 힘을 실어 부모의 확신을 전달해야 합니다.
부드럽게 말할 것이 아니라, 단호하게 금지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위험해,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말은 단호하게 하고, 훈육은 민주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왜 그렇게 단호하게 그것을 못하게 했는지 확실하고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아이는 반항심과 방어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자기의 잘못을 고쳐 나갈 것입니다.
훈육의 과정에서는 아이의 위험하거나 나쁜 행동에 대해 “안 돼.”라고 엄격하게 금지하되, 아이가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도록 관대하게 안아줌으로써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에 대해 배우도록 하세요. 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을 함부로 마구 마수 사용하면 아이도 막 자라서 인생을 망칩니다.
그러므로 “안 돼.”라는 말은 협상과 양보의 여지가 없는 경우에만 아주 많이 자제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평소에 아이에게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충분히 말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때리는 것, 욕하는 것,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 행동,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 사회적 약속을 위반할 때 등입니다. 이럴 때는 길지 않게, 가감 없이 말해야 합니다. “때리면 안 돼, 뛰어내리면 안 돼. 위험해.”
아이가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에 대해 평소에 아이에게 잘 설명해 주어야 아이가 그런 행동을 제지당할 때 무안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자기가 부모와 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않아서 부모로부터 금지를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아이의 좋은 기는 살리고, 나쁜 기는 조절하는 것이 ‘세 살 버릇’의 시작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주도성과 결정권을 갖고 싶어해서 많은 일을 시도하므로 부모가 제지하거나 가르쳐야 할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정확한 지침이 담긴 “안 돼.”라는 말이 내 아이를 지키고, 내 아이의 주변을 안전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기운은 부모가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지만, 정신적인 기운은 무한대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기운을 돋우려면 물질적인 비용이 들어가지만, 정신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데는 부모의 말과 표정, 눈빛이면 충분합니다. 좋은 기는 아이와 주변을 살리지만, 나쁜 기는 아이와 아이 주변을 망칩니다. 아이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내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을 갖고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안 되는 행동 대신에 바람직한 다른 행동을 하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위험하거나 나쁜 행동이니까 무조건 못하게 억압만 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다른 행동을 하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것은 나쁜 것이니까 하지 말고, 다른 것, 이것을 하면 어떨까? 아빠랑 해볼까?”라고 말해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만 내세우는 아이 앞에서 부모는 감정조절에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지 않고도 아이를 설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에 정색하기보다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 마음 높이가 다르다는 점을 생각해서 아이 수준에 맞게 대화합니다.
아이를 무시하거나, 지적하는 것, 명령, 판단하는 말은 아이의 반항심을 부추기는 말입니다. 부모가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아이의 방어기제는 반항심으로 이어집니다. 부모의 비언어적인 언어, 손짓은 많은 말을 내포합니다.
존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는 함부로 화를 내지 않습니다. 화가 나더라도 잘 다스리고 조절해서 표현합니다. 무시당하는 아이는 자존감을 돌볼 수가 없습니다. 자존감은 자기 안전감과 연대감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무시당하고 상대방이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하면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지며, 자기 존재감에 대해 의구심이 들면서 불안감이 높아집니다. 아이의 자기 불신과 불안은 부모와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을 인정하게 해서 안전감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자기비하를 느끼게 하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때, 긍정을 부르는 조건부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을 부르는 조건부 말은 아이에게 반항심만 들게 합니다. 예를 들면, “OO야, 너 이거 하면 30분 텔레비전 볼 수 있어.” 는 긍정을 부르는 조건부 말이고, “OO야, 너 이거 안 하면 텔레비전 못 본다”라는 말은 부정을 부르는 조건부 말입니다.
아이에게 지적하는 말, 명령, 판단하는 말의 특징은 말과 함께 부모의 표정도 강압적으로 바뀌어 아이의 반항심을 부추깁니다.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 “몇 번이나 하지 말라고 해야 알아들어, 위험하다고 했지?”라고 하면, 아무리 부모의 말이 옳더라도 아이는 잔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지적하지 말고, “그건 위험해. 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넘어졌다면 “넘어지니까 하지 말라고 했지!”라고 하지 말고, “어디 보자. 다치지 않았니?”라는 관심의 말을 먼저 해야 합니다.
부모가 때로는 아이에게 말을 아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반항심이 들지 않게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현명하게 접근하세요. 부모가 아이를 위한다고 한 말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고, 자존감을 손상하며,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는 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내 아이의 장점, 잘한 점을 찾아서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는 데도 하루가 짧습니다. 지금 바로 긍정의 언어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세요.
긍정의 언어는 무조건 잘한다고 칭찬하는 말이 아닙니다. “잘 좀 써”보다 “열심히 쓰는구나.”라고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하루의 여러 가지 행동 중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어 긍정의 언어로 칭찬하는 사람과, 실수를 찾아내어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 두 사람 중에서 아이가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긍정의 언어로 칭찬해주는 사람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긍정적 행동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격려해 주는 족집게 같은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잘못한 점만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부모가 아니라, 잘한 점을 놓칠세라 관심을 보이는 부모가 아이에게 필요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가 아이의 잘한 점을 찾아 인정하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주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좀 더 잘하게 하려는 부모의 말은 긍정적으로, 격려로 아이에게 해야 합니다.
그 순서는 ‘칭찬하기, 조언하기, 칭찬과 격려하기’ 순입니다. 예를 들면, 우선 ‘칭찬하기’는 “어머, 이름을 잘 쓰네.”라고 말합니다. 먼저 칭찬을 해주면 아이의 마음이 열려 부모의 조언이 ‘지적’으로 들리지 않게 됩니다. “이 글자는 무슨 글자야? 아 ‘문’이구나. 엄마가 써볼까?”라고 말하며, 엄마가 직접 잘못된 글자를 바르게 써서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조언하기’입니다. 그런 다음, 다시 “와! 이 글자는 반듯하게 잘 썼네.”라고 ‘칭찬과 격려하기’를 해줍니다.
아이의 독립심, 자조 능력, 결정력, 문제해결력은 자존감과 밀접합니다.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아이는 자기효능감과 유능감이 뛰어나 당당합니다. 아이의 문제해결력과 결정력을 높여주려면 기다려주고, 선택권을 주어야 합니다. “네가 알아서 해.”라는 말은 아이를 무능감에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아이입니다.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독립심을 키우는 과정에서 꼭 이 말을 아이에게 해 주세요.
“너의 곁에는 엄마, 아빠가 있단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렴.”
아이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면 다른 일에도 도전의식이 생깁니다. 독립심을 키운다는 것은 ‘혼자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독립심을 키우는 일에도 수위와 난이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발달상태와 발달단계를 고려해서 부모가 적절히 개입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격려 “넌 잘할 수 있어.”라는 말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독립심을 저해하는 말과 행동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지.” 등으로 아이를 간섭하고 통제하지 마세요. “어머, 정리도 잘하네.”라고 아이가 정
리한 것을 아이 앞에서 다시 정리하면 엄마의 ‘말 따로, 행동 따로’를 보며 아이는 혼란스러워합니다.
부모가 무엇이든 아이 대신해주는 사랑의 표현이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능력이든 아이가 배우고 연습할 기회 없이 자라면 아이는 자존감도 낮아집니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 따르면, ‘자율성 대 수치심’의 시기인 유아기의 아이는 자기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수없이 많아집니다. 이 시기에 신체 및 그에 수반되는 자율성의 경험이 적절할 경우 ‘의지’라는 자아 특성도 발달하게 됩니다.
유아교육 기관에 다니고 있는 3세에서 6세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루려고 시도하고, 그것을 성취했을 때 주도성이 생깁니다. 반면에 실패를 경험하면 죄책감이 생깁니다. 부모는 아이가 실패했을 때 아이에게 죄책감이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하려고 대신해주는데, 아이는 시도조차 못 했을 때도 죄책감이 커진다는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유아기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대신해주지 않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까요? 그것은 아이가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 시에는 위로와 격려, 다시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유의지를 갖고 시도하고, 결과에 따라 성공감과 실패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는 곁에서 아이의 존재감을 부정하지 않도록 격려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대신해주고 싶어도 참으세요. 또는 아이의 이것 저것 뭐든지 하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거나 막지 마세요. 그러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효능감도 떨어집니다. 아이가 실수나 실패를 했을 때, 기다렸다는 듯이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마세요. “열심히 했네. 이 정도도 잘한 거야. 지난번보다는 훨씬 좋아졌네.” 하며, 아이의 시도를 인정하고, 아이의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향상된 점을 알아주는 부모의 반응이 아이를 키웁니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지켜볼 때, 기다릴 때, 함께할 때 등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가 ‘내가’라는 말로 시작되는 독립심 표출은 이후 부모의 지시나 간섭 없이도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시도하면 꾸물거리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답답하거나 잘못하는 것 같아도 기다려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을 부모는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아이를 키웁니다. 부모가 대신해주는 아이는 대신해줄 부모가 없는 곳에서는 총체적으로 무능아가 됩니다. 자신감이 없고, 또래와 학교에서도 위축되어 자신의 능력이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벌써 숟가락질도 잘하네. 잘도 먹네요.”라는 부모의 말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웁니다. 그리고 아이가 선택하고 결정하게 하세요. 아이의 존재감을 높여주면 자존감이 빛을 발할 것입니다. 아이에게 잘할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을 갖도록 ‘선택권’을 주고, 결정해보도록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꾸준히 경험시키고, 지혜롭게 선택의 방법을 전수하고 아이가 직접 해보도록 하세요.
아이에게 선택능력을 키우는 구체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선택의 범위를 좁히세요.
영유아의 경우, 선택의 범위를 2개 또는 3개로 좁혀주세요.
2. 아이의 선택과 결정을 인정해 주세요.
아이가 선택했을 때, “이것이 마음에 드는구나. 멋지네.”라고 그 선택을 인정해 주세요.
아이의 선택에 대해, “그거로 할 거야? 이게 더 좋은데.” 하면 아이가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게 됩니다.
3. 아이가 선택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아이는 어른과 달리 선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아이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4. 아이의 선택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아이의 발달에 맞추어 작고 사소한 거부터 성취하도록 하고 아이의 선택이 실패하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이세요. “거봐. 다른 거 골랐으면 더 좋았잖아.” 등의 말은 아이의 선택권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일 뿐입니다.
5. 반드시 해야 할 일에는 선택권을 주지 마세요.
둘 다 해야 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면, 예를 들어 “목욕부터 할래, 양치부터 할래?”라고 말해서 일의 순서가 있을 뿐,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알려주세요.
영유아기에 흔히 보이는 ‘네오포비아’ 증상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사회생활의 첫 단추인 어린이집과 유치원 적응에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식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아이들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는 이유에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반찬 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문제해결책을 찾도록 질문하세요. 부모의 좋은 질문이 문제해결의 단서를 제공합니다. 아이의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질문하세요.
“네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리라 믿어.”라는 말은 유아기 아이에게는 너무 추상적입니다. 쉽게 질문하세요. “어떤 부분이 어렵니?, 엄마, 아빠가 무엇을 도와주면 네가 할 수 있을까?” 등의 구체적인 질문을 하세요.
2. 아이 스스로 ‘하면 되는 것’도 있지만,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아이 혼자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 아이에게 무능감만 느끼게 합니다. 아이 혼자 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아이가 불필요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도전을 계속합니다.
3. 부모라는 조력자가 있음을 알려주세요.
아이가 다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의논할 수 있게 하세요. 아이가 든든한 ‘안전지기’를 느끼면 더욱 용기를 가지고 도전할 것입니다.
아이에게 화를 덜 내면서 설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에게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다만 치미는 화를 어떻게 표현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아이 양육에서 부모의 화는 대체로 아이의 문제행동으로 인해서 나타납니다. 화를 내는 이유도 알고 보면 아이의 문제행동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 즉 아이에 대한 사랑이 그 원인입니다. 이 본질만 이해해도 부모의 화와 감정조절이 쉬워집니다.
부모는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을 때는 미리 규칙을 정하고, 반복해서 알려주고, 부모를 시험에 들게 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화를 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표현도 습관입니다. 평소에 긍정언어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안 돼.”라는 말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평소 아이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감정조절을 해온 부모라면, 부모가 아이에게 화를 내며 훈육하더라도 아이는 “엄마, 아빠가 저렇게 화를 내며 안 된다고 했을 때는 진짜 안 되기 때문이야.”라고 훈육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요즈음은 육아이론의 홍수시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이론도 내 아이를 잘 관찰하고 부모의 가슴에서 깊이 공감한 후에 적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머리로만 하는 머리 육아가 아니라 가슴 깊이 공감하는 가슴 육아가 중요하며, 실제로 아이에게 실천하는 실천 육아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반드시 육아 공부를 정말로 열심히,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운 그것을 반드시 아이에게 실천해야 합니다.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한국의 부모는 아직도 좋은 부모가 되는 교육을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단 1시간도 제대로 배운 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아이의 어린 시절이 아이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를 육아하는 부모의 책임은 참으로 막중하고 중요합니다. 잘못된 육아는 아이의 인생을 불행하게 합니다.
부모는 배운 육아이론은 일관성과 융통성을 가지고 아이에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엄마, 아빠의 실천으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자존감 높은,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출처: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임영주 지음, 원앤원에듀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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