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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여기 있으며 삶의 가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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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51회 작성일 09-12-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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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여기 있으며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  


우울한 왕자 햄릿은 말 많고 우유부단한 크라이 베이비인가 아니면 내적 힘을 지닌 용감한 사람인가. 셰익스피어의 글을 통해 400년 전 탄생한 덴마크의 아름다운 왕자 햄릿이 오랜 세월 후에도 여전히 우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그가 어느 심리학자도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복잡한 심리의 소유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햄릿은 지적이고 도덕적이며 철학적이며 믿음이 강한 사람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큰 결함을 지닌 살인자인데 이런 양면성이야 말로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인간성의 구현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햄릿을 처음 만난 것은 로렌스 올리비에가 나온 영화 ‘햄릿’을 통해서였습니다. 염색한 금발에 로마의 두상 조각을 닮은 올리비에가 “투 비 오어 낫 투 비”를 독백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연기에 감탄을 했었는데...

 

사색의 왕자 햄릿은 그 성격이 너무나 복잡해 햄릿 역을 맡는 배우들의 그에 대한 해석도 구구각색이고 독자들의 해석도 가지가지인 것 같은데 연극 ‘햄릿’은 성격 탐구 드라마로 그를 떠나 이 작품은 철두철미한 복수혈전 얘기라는데 더 재미가 있습니다. 끝에 가서 약간 맹물 같은 햄릿의 친구 호레이쇼를 빼고 햄릿을 비롯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비명횡사를 하는 것을 보면 한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가공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근친상간, 간통, 음모와 배신, 유령, 극중 극 그리고 우정과 로맨스 등 드라마의 온갖 요소를 갖춘 ‘햄릿’은 남자 배우들의 궁극적 역이어서 영국의 유명 배우들은 대부분 햄릿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햄릿을 행동이 결여된 우유부단한 비겁자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의 우유부단을 도덕적 딜레마를 이해하고 될 수 있으면 부당한 행동을 안 하려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측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햄릿’을 보면서 그가 자기 아버지를 죽인 삼촌 클로디어스가 참회의 기도를 할 때 등 뒤로 다가가 칼을 뽑아들었다가 ‘속죄의 기도를 할 때 죽이면 천국에 간다’면서 물러서는 장면을 보면서 햄릿에 다소 실망했었고, 근래에 와서는 햄릿을 외디퍼스적 질투에 시달리는 마마보이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지만 며칠 전 만난 영문학자이신 어떤 교수께서는 그런 흔적은 셰익스피어의 글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조 하시더군요.

 

햄릿이 사색과 우울의 왕자인 것은 틀림없지만 햄릿은 ‘우리는 왜 여기 있으며 또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와 같 늘 묻지만 답을 할 수 없는 물음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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