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박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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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맞는 최면과 심리상담은 요원한가?

* 구만호 박사, 국제심리연구원(www.nlphy.com) 원장

 최면, NLP(신경언어프로그래밍), 상담심리학 등 인간의 심리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더욱 성공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이론과 기법은 그것이 가장 발달된 미국을 비롯한 서양 외국에서 수입한 100% 수입품이다.

심리상담, 심리코칭, 자기계발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거의 전부라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개발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무런 문제제기나 주저함도 없이 그것을 그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교육하고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면도 외국에서 들여 온 100% 수입품인데, 한국의 최면전문가들은 ‘세계 최고의 최면 전문가가 개발한 이론과 기법이니 무조건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면 ‘최고로 좋다’고 생각하는 최면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굉장한 착각이다. 한국에서 최면을 교육하는 사람들 중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 외국에서 세계 최고라는 사람들에게 최면을 공부하여 그것을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최면 이론과 최면기법”이라고 내세우고, 자신을 “한국 최고의 최면전문가?”라고 과대 광고하면서 그것을 그대로 한국인에게 교육하고, 최면상담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최면학자들이 개발한 최면의 이론과 기법은 우리 한국인과는 문화, 정서, 성격, 최면 감수성… 등이 다른 서양 사람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 결과로 나온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수입하되, 그것을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을 하여, 한국인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수정, 보완해서 사용해야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수학이나 자연과학 같은 학문은 사람들의 문화, 정서, 성격 등을 고려하지 않더라고 세계 공통으로 서양에서 개발된 이론과 기법을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인문학인 최면은 다르다. NLP도 그렇고, 상담심리학의 이론과 기법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알기로는 아마도 수십 년 전부터 한국의 일부 상담심리학자들이 ‘한국적 상담이론의 개발과 토착화 운동’을 시도한 바 있지만, 그 성과는 거의 전무한 것 같다. 대학교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교육하는 대부분의 교수들, 즉, 한국에서 상담심리학을 주도하고 있는 대학교수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양 외국에서 공부하였거나, 외국 유학을 가지 않은 학생들은 외국에서 공부해 온 교수로부터 학문을 그대로 전수받아 그것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적인 상담심리학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문화와 정서, 사고방식 등이 다른 자기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을 통해 상담심리학의 이론과 기법을 개발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하여 나온 기법이 아닌 것이다.

훌륭한 상담심리학 교수들이 외국의 상담심리학의 이론과 기법을 받아들이되, 그것을 한국인에게 임상하여 한국인에 가장 적합하게 수정, 보완하여 학생들에게 교육하면 얼마나 좋을까! 세계 최고의 상담심리학자가 개발한 이론과 기법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한국 사람에게는 그대로 잘 통하지 않는 점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면 선진국인 미국이나, 기타 서양의 다른 나라에서 세계최고의 전문가가 개발한 최신 현대 최면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한국인에게는 통하지 않거나 별로 효과적이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그것은 서양의 선진 최면과 상담심리학, NLP 등을 받아들이되, 그것을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을 통하여 계속 수정, 보완함으로써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개발하여 한국인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최면선진국인 미국에서 공부한 최신 현대 최면의 이론과 기법을 바탕으로 그것을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임상하여 한국인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수정, 보완하여 최면심리상담과 최면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방법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강력히 권장하는 것이다.

필자는 최고의 최면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 직접 가서, 세계적인 메이저 최면교육기관에서 최신 현대최면(데이브 엘먼 최면, 에릭슨 최면, 기타 현대최면)의 기법과 원리, 실제의 임상실습 교육을 받았고, 그에 따른 국제공인 최면자격증도 취득하였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 세계최고의 전문가에게 배운 이론과 기법이니 그 방법 그대로 최면심리상담을 하고, 최면교육을 하는 것이 가장 수준 높고 최고의 효과가 있다…”는 등등... 이런 주장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최면상담(최면심리상담 이라고도 함)은 최면을 통하여 심리문제를 해결을 도와주는 상담이다. 그러므로 최면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상담심리학에 대한 전문성도 함께 구비해야 명실상부한 최고수준의 최면심리상담사가 될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여러 나라의 세계적인 메이저 최면교육기관에서는 오로지 최면만을 교육한다. 상담(최면심리상담)은 교육하지 않는다. 최면전문가는 오로지 최면에 대해서만 전문가이다. 최면심리상담사는 최면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상담심리학에 대한 전문성도 함께 구비한 사람이다. 최면이 세계 최고로 발달된 미국에서는 최면전문가 보다는 최면심리상담사를 더 높은 수준의 전문가, 더 높은 레벨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최면을 통하여 내담자의 심리문제 해결을 도와주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명실상부한 최고수준의 최면심리 전문가가 되려면 최면뿐만 아니라 상담심리학에 대한 전문성도 함께 구비하여야 할 것이다.

최면은 인간의 심리문제를 기존의 어느 방법보다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더욱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그러나 최면이 만능은 아니다. 이 세상에는 인간 심리를 다루는 수많은 이론과 기법, 방법이 있지만, 어느 한 가지 이론과 기법, 방법만 사용하여 모든 사람의 모든 심리문제 해결에, 모든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더욱 성공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수많은 이론과 기법들이 있지만, ‘이거 한 가지면 모든 사람의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만병 통치약’ 같은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 이론과 기법, 방법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통하여 효과를 발휘하더라도 그것이 통하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최면도 마찬가지다. 즉, 최면이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사람의 모든 문제에 최고의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면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리 전문가라면 최면뿐만 아니라 심리문제 해결과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다양한 이론과 기법, 방법에 능통해야 한다. 전쟁이 났을 때 승리하려면 다양한 무기가 있어야 하듯이, 심리상담이나 심리코칭, 자기계발에서도 다양한 이론과 기법을 적용해야 그 효과가 빠르고 강하기 때문이다.

상담심리학에서도 수많은 심리상담과 심리치료 이론과 기법들이 있다. 그런데 모두가 자기들이 하는 이론과 기법, 방법이 기존의 다른 것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신분석 상담 전문가들은 정신분석이 가장 최고의 심리상담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게슈탈트 상담 전문가들은 게슈탈트 상담이 최고라고 하고, 행동주의 상담가들은 행동주의 상담이 최고라고 하고, 현실치료 상담가들은 현실치료가 최고라 하고, 인간중심 상담가들 역시 인간중심상담이 최고라고 주장한다.

 이 세상의 어떤 학문도, 어떤 방법도 완벽한 것은 없다. 모든 방법에는 장점이 있고, 단점과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훌륭한 상담심리전문가들은 어느 1∼2 가지의 이론과 원리, 기법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담이론과 기법, 방법들 중에서 가장 좋은 점만을 가져와서 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요즈음은 의학도 통합의학 쪽으로 가고 있지 않는가! 양방, 한방의 통합의학이 현대의학의 커다란 추세다. 그리고 이제는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까지 통합한 방향으로 의학이 발전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세상의 이치가 “이 세상에 어느 것도 완벽한 것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 부족함을 다른 것의 장점을 가져와서 보완하여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것이다.

지금은 융합학문의 시대다. 문과와 이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그 이유는 어느 하나의 학문한 가지고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면전문가, NLP 전문가, 각종 심리문제 전문가들도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심리문제 해결과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방법만이 최고라고 생각하여 다른 이론과 기법, 방법을 무시하거나 소홀하면 안 될 것이다. 학문적 탐구심과 열정을 갖고, 언제나 공부하여 심리문제 해결과 긍정적 변화를 위한 다양한 학문에 능통하여 내담자와 피교육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