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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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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45회 작성일 14-10-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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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과 기억

 

최면을 통한 기억증진은 20세기 초부터 학계에서 중요한 현상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Bramwell, 1903/1956; Janet, 1925; Moll, 1889/1958). 그리고 최면을 통한 기억회상이 일반적인 회상방법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실험적 근거가 있다(Hull, 1933).


최면에 유도된 피최면자는 비판적이고 판단적인 기능은 보류한 채 자발적으로 최면자의 암시를 받으려는 경향을 취한다. 그것은 최면상태에서는 최면자와 피최면자 사이에 강한 신뢰와 관계의 밀착성이 형성되고(Rapport), 초자아의 비판적이고 감시하는 기능이 유보되기 때문이다.

최면의 현저한 특징은 최면을 건 최면자의 암시를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반응하려는 피최면자의 의지가 크게 증가된다는 점이다.  


최면상태에서 최면자의 암시가 피최면자의 기억상실을 유도하고, 그것을 쉽게 회복시켜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최면암시를 수사에 이용할 수 있다. 회상하기 어려운 특정한 기억들을 최면상태에서 무의식이 원상 회복시켜 준다고 생각되며, 기억의 창고인 무의식으로부터 정보를 회상시켜주는 중요한 기제가 최면암시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또한 기억증진(hypermnesia)을 위한 직접적인 암시가 후최면 기억상실의 취소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러한 기제들을 활성화시킨다면 최면은 예상하지 못한 자연적인 기억상실을 회복시킬 수 있다(Orne & Hammer, 1974).

수많은 범죄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건일수록 사건에 대한 기억상실(심인성)이 발생될 수 있다. 그 원인은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건의 기억을 받아들일 수 없는 기억으로 인식하여 무의식적으로 의식에서 제거하고 억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면상태에서 암시를 통하여 심인성 기억상실을 치유한 후, 억압된 기억을 의식으로 끌어올리게 되면 사건에 관한 기억을 회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면상태에서 기억이 형성되었을 당시의 맥락을 재연하면 기억회상이 더욱 촉진된다. 특정사건을 경험할 당시의 기분상태(mood)는 그 사건의 기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최면 중의 암시를 통하여 사건당시와 유사한 기분상태가 조성된다면 기억이 증진된다.


피최면자를 현재의 감정상태에서 과거의 경험했던 감정상태로 연결시켜 기억을 촉진시키는 감정연결기법이 그 한 가지 예라고 할 수 있다.

피최면자에게 과거에 경험했던 중요한 순간의 느낌, 생각, 활동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주위환경까지 상상으로 가시화하는 암시를 하면 기억회상이 더욱 잘 되고 기억의 정확성이 증가된다.


기억회상의 정도와 기억의 정확성은 최면상태에서 상상으로 기억회상시의 분위기, 기분, 감정, 주위환경 등이 기억습득시와 비슷할 때 더욱 향상된다  (Clark, Milberg & Ross, 1983; Teasolate & Fogarfy, 1979).   


최면수사의 배경이 되는 기억이론은 감각기관에 영향을 준 모든 자극들은 뇌에 기록되어진다는 가정과, 적절한 조건하에서는 이러한 정보들이 진실되게 인출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초로 한다(Reiser, 1978; Griffiths, 1979; Millwee, 1979).   


결론적으로 인간의 뇌는 과거의 사실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것이며 단지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뇌 속에 있는 인출 정보의 단서를 찾지 못한 것이거나 또는 심리적인 억압이나 방어기제로 인하여 인간의 의식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뇌 속에 있는 기억들을 인출하려면 최면을 사용하여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거나 심리적인 억압기능을 해제시켜 기억을 회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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