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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신화 창출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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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49회 작성일 12-01-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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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신화 창출을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브라질의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는
이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 함께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오히려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고 있는 우리에게,
코엘료 작가는 우리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에세이집
‘흐르는 강물처럼 (Like the Flowing River)’이 생각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책을 구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으나
책의 제목처럼 잔잔하고 물 흐르듯이 쓰인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바다에 도달한 것 같은 뿌듯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작가는 소설 속 인물의 말을 인용해 보면
"한 인간의 역사는 전 인류의 역사다"라고.
이 책에 담긴 101편의 글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라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희로애락이 바로 전 인류의 역사라고.

이 책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라고.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에게 답하기를 요구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자아의 신화를 살기 위해 거쳐야 할
첫 걸음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의  한 주인공 마누엘은 한시라도 바쁘지 않으면 불안한 일중독자입니다.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본분에 충실한 정직한 소시민으로
 ‘우리’ 중의 하나인데 어느 날, 그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묻습니다.

“자넨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분주하게 사는가?”
마누엘이 대답합니다. “책임감 때문이지요.”

천사가 다시 묻습니다.
“하루에 십오분만이라도 일을 멈추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자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없나?”

마누엘은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럴 리가 있나” 천사가 응수합니다.
 “누구에게든 시간은 있네. 용기가 없을 뿐이지. 노동은 축복일세.
그것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면 말이야.
그러나 일에만 매달려 삶의 의미를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저주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누엘은 퇴직을 합니다.
그간의 시간을 보상받고자 그는 부지런히 여행을 하고,
정원 일을 하며 노후를 즐기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마누엘은 외롭습니다.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봉사했건만,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어느 날 밤, 꿈에 천사가 다시 나타나 그에게 묻습니다.
“자네는 인생에서 무엇을 일구었나? 꿈꾸던 인생을 살았나?”라고.

한 해 동안 무엇을 일구고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살것인가?
자신에게 물으며, 이 책의 서문에서 작가가 인용한 마누엘 반데이라의
글을 담아봅니다.

"깊은 밤 고요히 흐르는/ 강물 같아라/
밤의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아/ 하늘의 모든 별을 제 물력에 담고/
구름이 하늘을 가리면/ 구름 또한 물 같고 강 같아/
흔쾌히 그들을 비추리/ 깊고 깊은 침묵 속에서."
‘흐르는 강물’같은 새해를 꿈꾸어보며.
 
이 책에서 던지는 메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참으로 좋은 나날을 보내는 한해 엮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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