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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하고픈 감동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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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74회 작성일 09-07-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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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시네마


어느 조그마한 가게에서 흘러 나오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음악을

연주한 요요마 CD곡 중 ‘시네마 천국’의 아름다운 선율이 귀에 들어와 그 음악이 끝날때까지  들을 때가 있었습니다.


깊고 낮고 따뜻한 첼로 음이 맑은 여름 햇살과 참 잘 어울린다고 느끼면서, 이 영화를 본지가 꽤 세월이 흘렀는데도 꿈 많고 천진한 꼬마 소년 토토와 2차 대전과 가난에 지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어느 작은 마을 주민들의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극장 ‘시네마 천국’에서 영화를 틀어 주던 영사 기사 알프레도 할아버지와의 가슴 따뜻한 우정이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된 중년의 토토가 어린시절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그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사랑의 열병을 앓는 청년기 때에는 사랑의 상담도 해주고, 꿈과 현실, 인생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통한 나름의 철학을 조언해 준 스승이기도 했던 알프레도와의 추억을 회고하는 형식의 영화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룬 토토에게 남겨진 알프레도의 유품인 작은 필름 상자에, 그가 어렸을 적 극장에서 그렇게 보고 싶어 했지만 검열로 삭제된 키스 장면들 만을 모아 놓은 장면을 보면서 그를 회상하며 눈물 흘리는 영화의 마지막은 오래도록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 영화 ‘왕의 남자’의 마지막 장면인 장생의 줄타기 장면도 ....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가진거라곤 맨 몸뚱이 뿐인 밑바닥 인생 장생이 눈을 잃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줄 위에 올라서서 이제 눈이 보이지 않으니 온통 허공뿐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나는 광대라 외치면서 하늘로 날아오르던 마지막이 왜 그리 슬프던지!


우리의 삶도 그런 외줄 타기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줄 위로 발을 내딛었으니 줄이 길건 짧건 타긴 타야겠는데, 줄 아래를 내려다보면 너무 아득해서 무섭고, 바람이 불거나 발을 조금만 잘못 헛디뎌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우리의 모습이 눈을 가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채 줄을 타는 그와 비슷했기 때문이었을까…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한 순간으로 유리잔처럼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지, 젊은 날의 사랑이 눈꽃처럼 얼마나 허무한지 알게 되면서, 결국 앞에 놓여지는건 좋건 싫건 타야 하는 허공에 드리워진 외 줄, 자기가 감당하고 살아 내야 할 자기 몫의 삶만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닥쳐온 불행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허허 웃는 낙천성과 다시 태어나도 나는 광대라는 현재 자신의 모습과 삶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없이는 이 험한 세상 한 판 신명난 놀이판으로 놀다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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