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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Carl Gustav Jung)의 분석심리학적 성격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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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16회 작성일 11-06-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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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Carl Gustav Jung)의 분석심리학적 성격이론


인간 정신의 구조와 정신역동을 설명하면서 프로이드의 성욕 및 정신생물학적 결정론을 거부한 융(Carl Gustav Jung)은 의식이 무의식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건강하다고 믿었다. 이는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 세계가 융화되어 양쪽이 모두 자유롭게 발달되도록 허용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융의 분석심리학은 고고학, 연금술, 점성술, 신화, 동서철학, 천문학, 종교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반영하였다. 그의 내향성 - 외향성 개념은 성격을 구체적인 특성으로 조명하여 성격에 대한 이해를 확대시켰다. 융의 이론은 인간발달 중 특히 성인기, 노인기의 발달에 관심을 두고 있어 인간행동과 발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유용하다.

 

(1) 주요개념

융은 프로이드의 리비도 개념을 넓혀서 리비도가 생물학적, 성적, 사회적, 문화적, 창조적인 모든 형태의 활동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전반적인 생명력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즉, 융의 리비도는 영적인 특성을 가진 창조적 생명력으로 개념화되었다.

 

(2) 심리사회적 자아발달 단계

자아는 의식의 개성화(individuation)과정에서 생긴다. 개성화란 개인의 의식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식의 시작이 곧 개성화의 시작이며, 의식이 증가하며 개성화도 증가한다. 자아란 의식의 견해를 나타내므로 의식적인 지각, 기억, 사고, 감정이 자아를 이루게 된다. 이 때 자아가 의식의 문지기 역할을 하므로 감각이든 관념이든 기억이든 자아에 의해 의식으로 인지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보이지도 들리지도 생각나지도 않는다. 즉 자아는 선택적이다. 융은 자아가 의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심적 기능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감정적인 사람의 자아는 정서적 경험이 의식되는 것을 허용하기 쉽다. 자아에게 불안을 일으키는 경험은 의식되기가 어렵다. 융은 강하고 잘 구조화된 자아가 이상적인 발달의 결과라고 보았다.

 

(3) 페르소나

페르소나(persona)는 자아의 가면으로 개인이 외부 세계에 내보이는 이미지, 즉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내보이는 사회적 모습이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페르소나가 필요하나 개인이 사회적 역할에만 사로잡혀 자아와 페르소나가 동일시되면 내면세계로부터 유리될 위험이 있다.

 

(4) 원형

원형(archetype)은 표상 불가능한 무의식적이고 선험적인 이미지를 의미한다. 융은 원형에 대해 "인생의 전형적인 장면과 같은 수만큼 무수히 많은 원형이 있다. 무한한 반복에 의해 이 경험들은 정신적 소질 속에 새겨진다. 이것은 처음에는 내용이 없는 형식이고 어떤 유형의 지각과 행동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하면서 출산, 죽음, 권력, 마법, 영웅, 신, 악마, 대지, 나무, 태양, 달, 바람, 강 등 무수히 많은 원형들을 설명하였다. 원형은 과거의 기억과 같은 완전한 심상이 아니고 현실 속의 부합되는 대상들과 동일시됨으로써 의식적 실재가 된다.

 

(5) 아니마와 아니무스

융은 양육, 감정, 예술 및 자연과의 일치 등에 대한 역량은 여성적 원리이고 사고, 영웅적 주장, 자연의 정복은 남성적 원리로 간주하였다. 그는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양성의 기질을 가지며 심리적으로도 양성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나, 유전적인 성차와 사회화로 인해 남성에게선 여성적 측면이, 여성에게선 남성적 측면이 억압되고 약화된다고 보았다. 이 무시된 측면들은 무의식 속에 존재한다.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남자의 여성적인 면이 아니마(anima)이고 여자의 남성적인 면이 아니무스(animus)이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꿈, 환상, 문학, 남녀의 상호작용, 신화 속에 나타나는 반대 성의 원형이다. 남성이 그의 여성적인 본성을 억압하고 경멸과 소홀로 경시할 때 그는 창조력과 전체성으로부터 고립된다.

 

(6) 집단무의식

융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유전되어 온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ness)이 정신의 심층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 증거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의 상징적 신화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들었다. 집단무의식은 진화와 유전이 신체적 청사진을 제공하듯 정신의 청사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쉽게 지각하고 특정한 방법으로 반응하기 쉬운 것은 정신에 그 소질이 있기 때문이며, 다시 말해 인간의 마음이 진화에 의해 미리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7) 성격의 발달

35세부터 40세를 전후하여 정신적 변화가 오게 되며 외향적 목표와 야망은 그 의미를 잃기 쉽다. 융은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사회가 보상한 성취가 성격의 어떤 측면들을 희생시킨 대가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중년기에는 외부 세계를 정복하는 데 쏟았던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에 초점을 맞추도록 자극 받으며 잠재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남자는 여성적인 측면을, 여자는 남성적인 측면을 표현하게 되며 이는 의식에만 집중하던 경향이 무의식의 세계를 깨달음으로써 바뀌기 때문이다. 중년기에는 청년기나 성인기의 가치와 목표에 여전히 매달려 있게 되면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한다. 그 가치들은 이미 가치를 상실했으므로 새로 의미를 찾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한때 그처럼 영원한 것으로 보이던 목표와 야망들이 이제는 그 의미를 잃게 되었음을 느끼고 마치 뭔가 결정적인 것이 빠진 것 같은 불완전함과 우울함과 침체감을 종종 느끼는 중년의 위기감을 설명해 준다.

 

융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 명상과 회고를 많이 하면 자연적으로 내적 이미지가 이전과 달리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고 보았다. 노인은 죽음 앞에서 생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융은 내세에 대해 아무런 이미지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죽음을 건전한 방식으로 직면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노인에게 내세에 대한 생각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것이 단순히 인위적인 진정제를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이는 무의식 자체에서 죽음이 가까워지면서 내부에서 솟아 나오는 영원에 대한 원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는 내세에 대한 원형적 이미지가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었지만 그것이 정신 기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융의 견해에 의하면 사후의 생도 생 그 자체의 연속이다. 죽은 사람들도 노인과 같이 존재에 대한 물음과 계속 씨름하면서 생을 완전하게 만들려고 하며 그 의미를 궁금해 한다는 것이다. 에릭슨의 표현으로는 통합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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