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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상담의 이론과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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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29회 작성일 11-05-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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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상담의 이론과 실제

* 담당교수 구 만 호

1. 여성주의 상담이란(Feminist counseling)?

인간은 여성과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은 똑같은 심리적인 욕구를 갖고 태어난다. 그렇다면 여성과 남성 각각은 그들의 욕구를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발현시키고 살아가는가? 왜 여성은 뭔가를 바꾸자고 하고 남성은 그대로 있어도 된다고 하는 것일까? 왜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질환에 더 걸리는가? 과연 사실인가? 그 신뢰도는 타당한가? 특히 여성들에게 묻고 싶다. 현재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는가? 그리고 그 삶은 자신이 선택한 삶인가? 여성주의 상담은 이와 같은 물음에 답을 주고 인간의 평등과 행복에 기여한다. 여성주의의 관점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보는 하나의 세계관이며 인식론적 관점이다. 여성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여성주의라는 커다란 우산 아래에서도 어떠한 측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입장이 있다. 여성주의라는 말 자체가 여성적인 것을 나타내는 `female`이라는 단어를 어원으로 하고 있어 여성 중심적․여성 지향적․여성 존중 의식을 뜻하는 것이며, 이에 대칭되는 개념은 남성 중심적인 현재의 가부장제적 사회관계이다.

 

따라서 여성주의 상담은 전통적인 성역할과 남녀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이 여성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여성이 자신의 문제가 여성 자신의 개인 내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것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여 성을 초월한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개발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여성주의 상담은 내담자를 남녀로 분리해서 보기보다는 개개인이 지닌 특성, 잠재력 등에 따른 상담을 한다. 그래서 크게는 인간성 회복운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성뿐만 아니고 남성도 어떤 의미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한 개인은 `나`와 `타인`이 함께 어우러져 존재하는 것이고 여성의 삶 또한 누구에 의한 삶이 되는 것이다. 개인이 누구에 의한 삶으로서 정립이 되면 정체성을 찾기 어렵고 자아존중감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시각에서의 상담은 여성내담자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틀에 맞춰져서 진정으로 공감 받지 못하고 억압되는 경우가 있다. 여성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를 상담할 때 단순히 상담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내담자를 돕는데서 더 나아가 그들의 잠재력을 찾아주는 적극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형성한다. 여성은 특히 자신이 억눌리고 있거나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남성 우월적 가치가 내면화되어 여성 자신의 가치로 수용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녀 사이의 갈등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남녀관계의 수정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보았고(Miller, 1976), 결국 이제까지 여성이나 남성은 성차별적인 상담을 받아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주의 상담은 여성 내담자가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의 상담을 받았을 때 도움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틀에 맞춰져서 진정한 공감을 받지 못하고 억압되어 다시 내담자로 돌아가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한다. 따라서 상담자가 여성주의 시각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상담의 방향과 내담자의 적응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담자는 내담자의 여성주의 정체성 발달 수준에 따라서 상담의 수준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역할에 익숙한 내담자와 여성주의에 눈을 뜬 내담자를 상담하는 과정은 달라야 할 것이다.

 

2.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

①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이 원리는 첫째,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의 원인들을 성역할 사회화, 제도화된 성차별주의 등의 외적인 원인들과 개인 내적인 원인들로 구별할 수 있게 함으로서 내담자들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기보다는 건전하지 못한 환경을 바꾸는데 초점을 둔다. 둘째, 내담자가 병리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것은 개인의 정신 내적이라거나 혹은 개인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사회적이라고 보고, 내담자들의 `증상`을 건전하지 못한 사회에 대항하는 전략으로 본다. 여성주의 상담자는 내담자들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고, 분노를 환경과 그들 자신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내담자들이 가졌던 기존의 신념을 수정하도록 돕고 내담자들의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한다. 셋째,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는데 참여하는 것이다. 내담자 자신의 성역할 정형화와 자기 말(self-talk)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성차별주의와 억압을 영속시키는 수단이 되는 가족, 학교, 종교, 경제, 정치구조 등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성들의 정신건강은 여성들만이 건전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사회가 변화하고, 모든 여성들이 개인적인 힘을 증가시키고 사회적인 영향력도 증가시켜야 한다. 따라서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의 성역할 사회화 과정과 내재화된 성역할 신념을 알게 하고 이러한 신념들을 보다 의식이 향상된 자기 말로 대치시키도록 하는데 있다.

 

②평등한 관계를 갖는다.

이 원리에 있어서 여성주의 상담자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전통적인 상담자는 내담자가 성역할 고정 관념적인 환경에 적응하도록 격려하거나 혹은 강요하는데 이것은 상담자라기 보다도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대행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담자의 이러한 행동은 여성 내담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상담자는 내담자와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접근방법을 사용하는데 그러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담자에게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힘(power)을 갖게 한다는 것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전문가`와 `내담자`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내담자가 자기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상담은 협력적인 과정이 된다. 또한 상담 초기에 내담자와 상담자는 관련된 가치들을 얘기하고 상담의 목표를 내담자와 협조적으로 결정하고 문서화된 약속을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함으로서 내담자와 힘의 차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둘째, 내담자와 상담자의 관계를 균형 있게 하는 것인데, 상담자가 자기노출을 함으로서 내담자와의 역할거리와 힘의 차이를 감소시킬 수 있다. 상담자가 참여한다는 것은 내담자가 집단원들에게 feedback 할 때 상담자가 반응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서 내담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게 하고, 상담자의 취약한 부분을 인정하고 전통적인 성역할 사회화에 대한 분노를 포함해서 감정을 소통시키는 기술을 학습하도록 돕는다. 상담자의 이러한 참여는 내담자의 주 문제와 관련되고, 내담자의 성장에 도움이 될 때만 사용한다. 셋째, 여성임을 긍정하기인데 남성중심의 시각 안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여성중심적인 시각으로 재음미 해본다.

 

③여성 중심적 시각에서 가치 평가하기.

이 원리는 성개념을 재구조화하는 것으로서 여성의 정형화된 특성들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가치 있고 중요한 인간의 특성들로 재평가하는 것이다. 여성과 관련된 특성들의 가치가 감소된다는 것은 여성을 이중구속 하는 원인으로서 `적절하게` 여성이 되도록 강화하는 동시에 여성적 특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현대 여성들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로서 가족을 돌보고, 안정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살도록 사회화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여성은 누군가를 위해서 살고, 가정에 헌신적이 되는데 이것은 여성성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동시에 사회의 남성적이고 정형화된 규준들에 의해 여성의 경험을 무력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여성은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되는지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여성주의 상담자는 여성적 특성들을 가치롭게 생각하도록 배우고 여성 중심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여성주의 상담에서는 여성 자신들의 경험에 근거하여 자신을 정의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woman-defined woman`이다. 남성들과 비교하여 열등한 것처럼 보였던 여성적 특성들인 감정이입, 돌봄, 협동, 직관, 상호의존 등은 재정의 되어서 가치롭고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한다. 여성의 대표적인 특성인 돌봄과 상호의존 욕구는 병리적이 아니라 정당한 것이므로 앞으로는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새로운 조명과 강조가 필요하다. 따라서 여성과 여성의 특성을 재평가하고 재정의 하는 과정은 여성문제와 여성주의 상담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여성들은 평가절하 되었던 특성들을 여러 상황에 이용함으로서 많은 자원을 갖게 되어 더욱 적응적이 되고 자기자신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④고통과 `정신병`에 관한 정의들이 재진술된다.(Corey, 2001)

여성주의 상담은 정신병에 관한 `질병 모델`을 거부한다. 대신에 여성주의 상담자들은 정신적이고 인간사이에 존재하는 요인들을 사람들이 상담에 오게 하는 고통에 대한 단지 부분적인 설명으로 간주한다. 또한 외부 요인들은 아주 영향력이 있다. 심리적인 고통은 질병으로서가 아니라 불공평한 체제들에 관한 의사소통으로 재구성된다(Worell & Johnson, 1997). 저항은 그 사람이 억압에 직면하여 살아있고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Brown, 1994) 게다가, 맥락적인 변인들을 고려함으로써 증상들은 생존 전략들로서 재구성된다. 병적인 환경의 힘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들은 증상들로서 간주되기 보다 오히려, 사회의 억압에 대처하기 위한 창의적인 전략들로서 간주된다.(Worell & Remer, 1992). 결국 Enns(1992)는 고통의 원천을 분명히 하는 것을 배우고 고통을 표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치료과정에 중요하다는 주요한 견해를 만들었다. Enns에 의하면, 이 내면화된 고통 (그리고 분노, 슬픔, 그리고 슬픔)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상담의 기초적인 면을 나타내는데, 왜냐하면 그런 표현이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들이 내사하거나 삼켰던 정서들(emotion)을 생산적으로 새 방향으로 돌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3. 여성주의 상담의 기법

① 성역할 분석

내담자는 성역할을 분석함으로서 사회의 성역할 기대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불리하게 영향을 끼쳤고, 어떻게 여성과 남성들이 다르게 사회화되었는지를 알게된다. 먼저 내담자가 삶을 통해서 경험했던 직접, 간접적인 성역할 메시지(언어적, 비언어적 모델이 된)를 확인하고 현재 자신의 성역할에 있어서 긍정적, 부정적 결과들을 알게 한다. 그런 다음에 자신의 의식, 무의식적인 자기 말의 형태가 외적 메시지를 어떻게 내재화시키는지를 알게 되고 자신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역할 규칙과 일치하는 여성적(남성적) 생활을 함으로서 사회에서 얻어지는 이익과, 치르게 되는 대가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이 시점에서 내담자가 성역할 메시지를 변화하기 원하는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한 다음에 원하지 않으면 여기서 멈추고, 변화를 원하면 더욱 자기 촉진적인 자기 메시지로 다시 쓰게 하고 새롭게 구성한 메시지와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바꿔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② 힘의 분석

힘의 분석에는 두 가지의 목적이 있다. 하나는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 사이에 다르게 존재하는 힘에 대한 내담자의 인식을 증가시키는 것과 내담자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데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남성과 여성이 일반적으로 다른 종류의 힘을 갖는다는 정보를 주며, 내담자에게 어떤 힘도 가질 수 있고, 힘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성 내담자들은 일반적으로 간접적이고 개인적인 자원과 무능한 방법을 통해 힘을 발휘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까지 그들이 힘을 발휘했던 양식을 알아보고, 그러한 양식에 맞는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 내담자는 성역할 메시지와 제도화된 남녀 차별주의인 환경이 그들이 힘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힘의 여러 가지 종류나 힘의 전략들을 분석함으로서 힘의 역할 목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여성이나 남성 내담자는 힘의 분석을 통해서 여성의 힘은 적고, 남성의 힘은 많다는 양 측면을 분석하게 된다.

 

③ 주장훈련

주장훈련은 여성들의 감정의 표현, 불안과 공포의 감소, 신념과 태도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행동 발달을 통하여 그들의 인간관계 기술의 부족함을 증신시키는데 적합한 방법이다. 여성들을 위한 주장훈련 프로그램의 가정은 일단 여성들을 교육시키면 변화에 대한 내적인 장애를 극복하게 되고, 그들 스스로 부정적인 사회화 과정에 대해 직면할 것이고, 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다. 주장적 행동이란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는 것인데 여성이 이러한 주장적 기술을 배움으로서 제도에 영향을 주어 사회변화를 가져오고 남성과 평등한 관계를 갖게된다. Jakubowski는 네가지 구성요소의 주장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는데 그것은 주장적, 수동적 그리고 공격적 행동의 차이를 구별하고, 자신들의 욕구를 주장하고 권리를 갖게 하는 신념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심리적인 장애(예: 전통적인 성역할 메시지)를 줄이고, 행동시범을 통해 주장기술을 발달시키고 주장적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Jakubowski에 따르면 사람들이 주장적이지 못하게 되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한다. 즉 사람들은 자기들이 주장할 권리가 있음을 믿지 않거나 또는 주장적인 것이 두려움을 유발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주장적이 되기에 필요한 기술을 배운적이 없다. 그러나 원인에 관계없이 비주장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기 확신이나 자존심이 거의 없고 그들의 요구나 의견은 대개 타인에 의해 존중된 적이 없다. 비주장적인 사람이 그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할 때 자신의 욕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한다거나, 우는 등의 조작형태를 취한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권리를 지속시키는 대신에 타인에 대해 불평하여 뒤에서 말하는 등 간접적인 공격형태를 이용하게 된다. 주장적 분노를 터트릴 때까지 상처받고 분노에 찬 감정을 누적하게 된다. 그들이 일시적으로 기분 좋게 느껴도 그들은 자신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며 혐오감을 갖는다(황순자 역, 1987, pp.183-184).

 

주장훈련의 주요 목적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을 옹호하고 주장적 행위를 정당화하도록 도울 수 있는 개인적 신념체계를 발달하게끔 조력하는 것이다. Jakubowski는 가장 효과적인 주장훈련은 동성의 6-10인 그룹에서 동성의 치료자가 역할모델을 제시할 때 가능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녀는 주장훈련 프로그램은 (1)환자들로 하여금 주장적인 행동과 공격적인 행동과 비주장적인 행동을 구별할 수 있게 하며 (2) 환자들이 그들 자신의 주장적 행동을 지지하는 신념체계를 발달시키며 (3)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두려움 같은 심리적 장벽을 제거하며 (4) 실행을 통한 주장기술을 발달시키는 것 등의 4가지 국면을 포함하고 있다.

 

④ 의식향상집단

의식향상집단(counsciousness raising group: CR)은 1960년대 말에 여성운동의 결과로서 생겨났다. CR은 여성으로서 그들의 삶을 토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는 여성집단인데 토의를 통해서 성역할 사회화 과정과 생활에서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효과를 살펴보며(성역할 분석), 사회에서 여성의 힘의 위치가 상승하강 하는 것을 검토한다(힘분석). CR에서 토의하고 싶어하는 주제들은 어린 시절의 기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 성적 정체성, 일터에서의 여성, 자신의 몸매에 대한 관심, 대인간의 폭력, 여성이 다른 여성을 이용하는 것, 여성의 삶에 있어서의 여성주의 영향 등으로 나타났다. CR은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따로 떨어져 있는 여성들이 함께 공통점을 나누고, 사회변화에 맞게 여성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비록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그 이유는 집단 구성원들이 여성들의 공통된 관심에 중점을 두었으며 정치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 년 후에 이러한 특성은 변했는데, 여성들이 그들의 의식향상 보다는 감정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이 집단에 참가하였다. 그러므로 CR의 내용은 인지적인 것에서부터 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것까지를 나누며, 진행형식은 자기 도움 집단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상담과 CR은 둘 다 개인적인 변화를 위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이념과 구조, 그리고 과정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CR은 지도자가 없고 평등한 관계이고, 지도자가 없는 경험을 통하여 여성의 지도력을 양성시킬 수 있으며, 성장지향적이고 사회적 변화를 위한 작업인 것이며 CR의 주목적은 구성원들이 성별 고정관념화 된 사회화에 의해 자신이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여성과 같은 소수집단에 대해 문화가 어떻게 차별적으로 강화를 하는지를 자각시키는 것이다.

 

⑤ 계몽적 전략

이 기법은 상담자가 내담자들에게 상담과정을 계몽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내담자에게 정보를 준다든가 상담자의 이론적 방향과 상담의 전략들을 얘기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함께 결정을 함으로서 평등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내담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내담자들의 힘을 증가시킨다. 또한 내담자에게 행동목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인간관계 기법이나 의사소통 기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상담자는 내담자와 평등한 관계를 갖게 되고,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힘의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며, 내담자는 행동목록을 증가시켜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바람직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⑥ 독서요법

이 기법은 내담자들이 자신들의 문제와 관련된 책이나 기사들을 읽음으로서 전통적 성역할 정형화로부터 벗어나 재사회화되고, 남녀 차별주의에 대해 배우고 또한 생활 대처기술을 배우게 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는 이러한 지식을 습득함으로서 상담자와 힘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⑦ 재구성

재구성의 개념은 가족상담의 맥락에서 볼 때 상담자가 개인 행동을 변화하기 위해서 내담자의 참조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내담자의 문제를 대인간의 문제에서 개인 내적인 것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여성주의 상담에서의 재구성은 대인간이나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 혹은 정치적인 것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재구성은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인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라는 원리에 대해 유용한 기법이다.

 

⑧ 재명명

재명명은 내담자의 행동 또는 특성에 대한 평가를 바꾸는 상담의 중재적인 방법을 말한다. 대개 부정적인 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초점이 옮겨진다. 여성주의 시각의 원리에 의한 가치와 관련해서 보면, 내담자들은 남성의 규준에 의하여 평가되어진 자신들의 약한 힘에 대해서 재명명하도록 배운다.

 

⑨ 자기개방

상담자의 자기개방은 상담과정의 신비성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상담자가 자신의 치열한 삶을 가지고 있는 현실인이라는 것을 내담자에게 보여줌으로써 관계가 평등하게 되도록 돕는다. 상담자는 임신과 출산 후에 자신의 몸이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데 대한 어려움을 개방하다. 내담자는 몸매에 대한 사회의 표준을 충족시키지 않는 여성에 대한 이러한 모델링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자신의 몸에 대하여 편안해진다.

또한 상담자는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내담자가 상담과정에서 적극적인 동료로서 어떻게 참여하게 될 것인지를 토의한다. 여성주의 상담자들은 지식이 필요한 동의(informed consent)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식이 필요한 동의에는 상담회기들에서 최상의 것을 얻는 방법에 관한 토론, 기대들을 명료화하기, 목적들을 분명히 하기, 그리고 상담과정을 안내할 계약서를 작성하기 등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과 상담을 할 것인지 아닌지를 내담자가 정보를 가지고 선택을 하게끔, 사회에 관해 상담자 자신이 지닌 적합한 가치관들과 신념들을 분명히 진술한다. 상담자는 전개될 수 있는 치료적 중재들에 대하여 내담자에게 설명한다. 정보를 받은 내담자는 이러한 전략들이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를 평가하는데 참여할 수 있으며, 상담에서 내담자 자신의 개인적 목적들이 어느 정도로 충족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Corey, 2001).


3. 여성주의 상담의 기법

<원리와 기법>

원리 1.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기법 : 성역할 분석, 힘의 분석, 독서요법

재구성화, 주장훈련, 의식향상

원리 2. 평등한 관계

기법 : 계몽적 전략, 독서요법, 주장훈련, 의식향상집단

원리 3. 여성적 시각으로 가치평가 하기

기법 : 재명명하기, 독서요법, 의식향상집단

원리 4. 고통과 정신병에 관한 재진술

기법 : 재명명하기, 의식향상집단, 계몽적 전략


4. 여성주의 상담에서 남성의 역할(Corey, 2001)

남성이 여성주의 상담가가 될 수 있는가? 여성주의 상담가들은 이 쟁점에 대하여 편이 나뉜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주의 상담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또 하나의 가능한 가정은 남성이 비성차별적 상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일 좋은 것은 모든 상담자들이 내담자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상담 실제에서 성차별적 인식을 병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남성들이 이 원리들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작업에서 실제를 병합할 때 전문적인 여성주의 상담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남성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성차별적 행동에 직면할 것을 요구하며, 전통적인 가치관이 아닌 다른 것에 따라서 남성성과 여성성을 재정의 할 것을 요구하며, 평등적 관계를 확립하는 것을 향해 일하는 것을 요구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창조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요구한다.

 

여성주의 상담은 남성내담자와 작업하는 데에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가부장제에 의하여 억압되어 왔으며, 남성도 사회변화를 위하여 일할 수 있다(Brown, 1994). 여성주의 상담자들은 일상적으로 남성들과 작업을 해왔으며, 특별히 중독적 남성(abusive man)들과 작업을 해왔다. Ganley(1988)에 따르면, 남성들이 여성주의 상담에서 생산적으로 다룰 수 있는 쟁점들은 어떻게 친밀성에 대한 자신들의 수용을 향상시킬 것인가를 배우기, 자신들의 감정(emotions)을 표현하기, 자기개방을 배우기, 성과와 관계에 대한 욕구의 균형 맞추기, 힘을 기초로 하지 않고 일터에서 협조적인 관계와 중요한 사람들과의 협조적 관계 만들기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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