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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이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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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86회 작성일 09-12-2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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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흐름이 주는 의미


해놓은 일도 없는데 1년을 다 보냈으니 덧없음을 다시 한번 느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사실 시간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 속에 있는 사물이 변하는 것인데 파랗던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과정 때문에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계절이 변하고 있는 것인데.....


시간이란 무엇일까요?

인간에게 있어 시간은 감성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1시간이 10분처럼 짧게 느껴지고 피곤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10분이 1시간처럼 느껴지잖아요. 경험 해보셨겠지만, 월요일의 오전과 금요일의 오전은 시간의 속도가 전혀 다른 것처럼 시간을 어떤 템포로 느끼느냐에 따라 각자의 삶의 페이스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분명시간은 사람에 따라 속도를 달리합니다. 선불교의 수행은 순간을 영원으로 연장하는 몸가짐으로 시간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도하며, 도를 닦은 무술인은 상대방의 공격을 초고속 영화 필름처럼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받아들여 상황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지니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 시간을 늦추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예전의테니스 선수 지미 코너스는 “나는 가끔 상대방의 공이 천천히 날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때는 누구도 겁나지 않으며 게임은 나의 승리로 끝나게 마련이다”라고 시간의 흐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요.

요즈음 자살을 많이 하는데 그 사람들은 현재의 고통을 영원한 것으로 받아들여 자신이 해방되는 방법의 하나로 자살을 택한 것이 아닌가 싶고 고통의 시간을 너무 길게 해석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2009년은 너무나 고통스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인간을 사색하게 만들고 거기서 정신적인 성숙이 이루어지는 기회도 되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육체는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사색으로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겪는 이 같은 고통은 언젠가는 값비싼 보석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008년의 12월은 너무나 암울했으며 불확실에 가득 찬 절망적인 시간이었으나 2009년의 12월은 봄을 잉태한 겨울같아 같은 징글벨 소리도 밝게 들렸습니다. 2010년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습니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 라는 쉘리의 시를 떠올려보며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은 빨리 떠나보내고 희망이 넘치는 2010년을 맞이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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