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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되찾은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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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28회 작성일 11-05-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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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되찾은 초등생 심리상담사례

가. 상담 동기

담임을 맡고 있는 본교의 어느 교사가 학부모의 요청에 의해 학생을 상담하다가 좀더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 전문심리상담사인 필자에게 학생을 의뢰하여 상담을 하게 됨.

나. 상담 대상

1. 인적 사항

* 성명 : 김정수(가명) / 12세 /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 가정 생활

* 가족 사항 : 부모, 남동생 1명. (2남 중 장남)

* 가정 환경 : 중산층에 속하여 경제적으로 비교적 넉넉하고 좋은 환경임

-아버지(41세) : 건축업 사장. 장남인 학생에 대한 교육열이 대단하고, 남 못지않게 과외도 시키고 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이 큼. 평소 이 학생에게 칭 찬은 거의 하지 않고 체벌을 하거나 꾸중이 많을 많이 함.

-어머니(39세) : 초등학교 교사.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장남인 학생에 대한 교육열이 대단함. 학생이 초등학생 저학년 때부터 시험이 있을 때면 밤늦도록 잠도 안자고 도와 줌. 학생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매우 실망하고 있음. 평소에 이 학 생에게 꾸중과 질책이 많음.

-남동생(8세) :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장난이 많은 개구쟁이.

* 성장 과정 : 맞벌이 부부인 관계로 어린 시절에 낮에는 할머니가 양육하고, 퇴근 후에는 부모가 직접 양육함.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적은 없었음.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기대와 사랑을 많이 받고 성장함.

3. 학교 생활

* 학업성취 : 중상위권에 속함(학급에서 10위권)

* 심리검사 결과

MBTI(MMTIC) 성격유형검사 : INTP

내향적이며 조용하고 과묵하다.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좋아한 다. 현실보다는 미래지향적이며,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한다. 반면에 계획성과 준비 성이 부족하고, 간섭이나 규정, 틀에 박힌 생활을 싫어한다. 느긋하고 목적의식이 미약하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산만하다. 결론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 교우관계 : 친구가 많지 않고 소수임. 친구와의 대인관계는 폭넓지 않으나 충돌이 나 갈등 관계가 없는 비교적 무난한 편임.

* 성격 : 매사에 소극적이고 의욕이 없으며, 자신감이 부족함

다. 상담 기간

2011년 2월 27일 ˜ 2011년 4월 29일

라. 문제점 및 문제 분석

학생의 어머니는 내담자의 성격이 소극적이고, 공부에 의욕이 없어 부모의 눈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것 같으며, 부모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학생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이 학생은 부모의 지극한 교육열 때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른 아이들에 비해 1년 먼저 입학하였다. 그 결과, 학생은 유치원시절부터 초등학교 3˜4학년 때까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체격이 적고, 학습이해도 늦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이런 문제는 거의 해소되었으나, 이 학생은 지금까지 학업에 대한 부모의 높은 기대수준에 부응하지 못하여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은 적이 거의 없고 지속적으로 꾸중과 질책, 심지어 체벌까지 받아왔다. 따라서 이 학생은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공부는 물론 매사에 의욕과 자신감이 부족하고 자아존중감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학생은 보통 아이들보다 과도한 공부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있다. 평일은 물론,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에도 개인과외와 학원과외를 받고 있다. 그런데 부모님은 다른 학생들을 앞서 가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결과, 이 학생은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고 있으며, 공부에 많은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 상담지도 계획

1) 매사에 의욕과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킨다.

합리적인 생활계획을 세우고 성실히 실천하여 부모님과 상담자의 칭찬과 격려를 받음 으로써 성공경험을 맛보게 한다.

2) 부모와 학생의 관계를 원만하게 한다.

학생에게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여 실천하도록 하고, 부모와의 상담을 통하여 부모로 하여금 학생에게 체벌은 물론, 꾸중도 최대한 삼가고 의도적으로 칭찬을 발굴하여 칭찬을 많이 하도록 한다. 그리고 과도한 공부시간(과외)을 완화시켜주고 학생에게 자유시간을 많이 주도록 하며, 규제와 간섭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한다. 한편, 이 학생에 대한 상담은 현실적으로 장기간 상담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비교적 단기상담에 효과적인 해결중심 상담이론의 기법(척도질문 등)을 주로 적용하여 상담을 진행하였고, 상담자는 시종 일관 공감적 이해와 심리적 지지, 그리고 칭찬과 격려를 보내어 학생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다.

바. 상담 과정

◇ 1차 상담(2/27)

먼저 상담과정의 개요를 말해 줌(상담의 구조화). 학생은, 󰡐부모님이 미워해서 걱정이다.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은 틈만 나면 공부만 하라고 하신다. 마음 놓고 쉴 시간이 없다. 공부하다가 쉬면서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면 쓸데없는 짓만 한다고 야단을 치신다. 부모님이 싫다. 너무 강제적이고 나를 무시한다. 컴퓨터 게임을 해도 야단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함. 상담자는 학생의 말에 공감적 이해와 수용적 존중 반응을 보여 주고, 그래도 지금까지 잘 참고 견디어왔으니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해 주는 등 지지와 격려를 보냄. (앞으로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면 이런 너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갖고 열심히 해보자.)

◇ 2차 상담(3/3)

(오늘 상담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니?) 부모님이 공부만 하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를 너무 미워해요. 부모님이 싫어요. 그리고 동생 편만 드니 동생도 보기 싫고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구나. 아버지는 평소 너에게 어떻게 하시니?) 너무 화를 잘 내세요. 그리고 동생 편만 들어요. 다른 사람과 자꾸 비교하고요. (어떻게?) **는 전교에서 5등 안에 든다는데 너는 학급에서 10등 밖에 못하나! 그러면서 날마다 공부만 하라고 해요.(그 때, 네 마음이 어떠했니?) 아주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 참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아. 그밖에도 더 하고 싶은 말은?).

공부를 안 하거나 시험성적이 나쁘면 매를 때리기도 해요. (참으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겠구나. 어머니는 너에게 평소에 어떻게 하시니?) 어머니도 화를 잘 내셔요. 화가 많이 나면 물건을 바닥에 내동이 쳐 버리기도 해요. 아버지보다는 덜하지만 어머니도 동생 편만 들거든요. (그 때의 심정은 어떠했니?) 무섭고....(또) 억울하고...(정말 힘들었겠구나.) ......(침묵) (부모님 모두가 동생 편만 든다고 하였는데, 좀더 자세히 말해 볼까?) 동생이 먼저 장난을 걸어서 싸워도, 무조건 나를 꾸중하거든요. 나이 많은 놈이 어린 동생과 똑같다고... 분명히 동생이 먼저 잘못했는데... (그 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 억울하고 분한 마음...(그래, 참으로 억울하고 화도 많이 났을 것 같구나.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님은 00를 동생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수준이 높은 사람으로 본 것은 아닐까? 어린 동생에게 좀더 양보하라는 뜻이 아닐까?). 그렇지만 억울해요. 잘못을 따져서 꾸중해야 해요. (잘하고 못함을 판단해서 꾸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부모님이 동생만 편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00가 1학년인 동생보다는 훨씬 더 어른에 가까우니까 동생에게 좀더 아량을 베풀면 어떨까?). ......(침묵 후)그렇게 해 보겠어요. (잘 생각했다. 그런데 평소에 동생은 어떤지 궁금한데...) 부모님이 자기편만 들어주니까 혼내면 고자질을 잘해요.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나?) 좋지 않게 생각해요. 아주 보기 싫어요. (그밖에 더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의) 어느 한 쪽이 꾸중하면 다른 한 쪽에서도 함께 꾸중해요.

기분 나빠요. (합동으로 꾸중하니 더욱 기분 나쁘고 마음이 아프겠구나. 부모님이 꾸중을 하면 그 때 어떻게 하니?) 가만히 있어요. (그래? 아무 말도 안하고?). 예. (무슨 변명 같은 것도 없이?) 예. (왜 그럴까? 사람들은 보통 자기 나름의 이유를 말하는데...) 말해야 소용없어요. (부모님이 너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모양이구나. 그래서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지?) 예. 그래요.(그렇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너의 입장이나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생각해 보겠어요. (그래, 잘 생각해 보아라. 아무래도 네가 너의 입장을 말씀드려야 부모님이 너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니...)

◇  어머니를 직접 면담하여 상담

남 못지않게 과외도 시키고, 공부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아이의 성적이 좋지 않아 아주 실망이다. 개인과외를 받을 때도 졸기만 한다고 들었다. 소극적이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세상은 경쟁인데 자식의 앞날이 걱정이다. 잘 하는 친구자식들의 예를 들어 아이에게 잘 하라고 타이르고 꾸짖어도 소용이 없다. (OO가 어머님의 기대에 어긋나서 실망이 크시고 속이 상하시겠군요. 그렇지만, **는 이렇게 잘 하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냐?

이런 식으로 서로 비교하면, 아이들은 그 학생을 본 받아서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학생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고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점은 자제해 보겠다. 한편, 작년에 전문상담교사과정 연수를 받으면서 많이 반성하였다. 평소에 아이에게 너무 내 주장만 강요하고, 꾸중한 것 같다. 혹시 가슴에 응어리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이제는 혼을 내고 나서 미안하다고 말을 해 준다.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봐 배려해 주고 있군요. 그런데, 처음부터 가급적 혼내는 것을 자제하였더라면 00가 마음의 상처를 받을 까 봐 걱정할 일이 없지 않았을까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래도 나중에라도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앞으로 노력해 보겠다.

00가 2학년 때부터 시험 공부할 때는 밤늦게 까지 공부를 도와주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이것이 오늘날, 00가 자율성이 부족하고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성격을 갖게 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앞으로는 00가 스스로 공부 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 관여하시는 것을 자제하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 보겠는데, 00가 잘 하지 못해서 걱정된다. (단시일에 잘 할 수는 없겠지요. 인내를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밖에 더 하실 말씀은 없는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00에게 칭찬을 해 준 적이 거의 없다. 도대체 칭찬을 받을 짓을 해야지... (그렇습니까? 우리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칭찬이 부족하지요. 아이들이 잘 할 때는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서 칭찬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지요. 그러다가 부모님이 바라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즉시 꾸중을 하고, 심지어 체벌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학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는 오히려 관심을 보이지 않고 무시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 그것을 놓치지 말고 곧바로 칭찬을 하는 것이 행동수정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들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그렇지만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모른 체 하고 있을 수가 없다. (아이의 단점을 발견하여 꾸중과 질책을 하기보다는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여 의도적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00에게는 칭찬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부모님께 꾸중만 들으니 어디 의욕이 나고 자신감이 생기겠습니까?

그리고 00는 MBTI 검사에 나타난 바와 같이 남의 간섭과 규제를 매우 싫어합니다. 자율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잘 알겠다. 앞으로는 잘해 주도록 노력하겠다.

* 상담자는 MBTI 검사결과에 나타난 00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하여 어머니가 00를 더욱 정확히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한편, 󰡒칭찬의 위력 33가지󰡓라는 글을 어머님께 전하고 앞으로는 의도적으로 00에게서 칭찬할 점을 발굴하여 칭찬을 많이 하도록 부탁하였다.

◇ 3차 상담(3/17)

(지금까지 부모님께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있었니?) 조금 있어요. (어떤 경우에 칭찬을 받았는지?) 학교 시험성적이 평균 90점 이상 되었을 때, 동생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 때... (그 때가 언제였지?) 2학년과 3학년 때 많았고... (그리고?) 4학년과 5학년 때는 그보다 적었어요. (칭찬을 받은 적이 꽤 있었구나. 칭찬 받을 때 어떠했나? 마음이...) 즐거웠고...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앞으로도 그 때처럼 칭찬을 받고 싶나?) 그래요. (부모님께 칭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열심히 공부해야 되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 부모님이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니까...(어떻게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인지 좀더 자세히 말해 볼까?).....(침묵 후) 공부계획을 세워 실천하겠습니다. (좋은 생각이다. 그러면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 같아.) 예. (그럼 오늘 여기에서 너의 생활을 점검해 보고, 생활계획을 짜 보자. 그리고 꾸준히 실천해 보자.)

* 상담자는 학생의 각 요일 별로 생활을 검토해 본 다음, 학생과 함께 생활계획을 작성하였다. 학생이 과도한 공부시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되어, 반드시 집에서의 자유시간을 하루에 최소한 2시간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부모님께 이와 같은 생활계획을 알려드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다음 상담시간에 생활계획의 실천여부와 실천소감 등을 상담자에게 이야기하여 주기로 하였다.

 

생활계획의 실천여부를 확인한 결과, 약 50점 정도 지켜짐. 지난 주, 토요일 오후는 온 집안 식구가 집안 대청소를 하느라고 지키지 못했고, 일요일 저녁에는 동생의 생일잔치로 외식을 하느라고 못했다고 함. (00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집안 사정으로 인하여 생활계획표대로 실천하지 못했구나. 그럴 수도 있지. 앞으로는 계획을 잘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앞으로는 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상담시간에 지각 한 번도 하지 않을 정도로 착한 사람이니까 너를 믿는다. 그런데, 다음 주에는 생활계획을 어느 정도나 지킬 수 있을 것 같니?) 75점 정도...(그렇게 정한 이유는?) 지난주처럼 특별한 일이 생겨서 계획을 지키지 못할 수 있어서...(아, 그래? 참으로 겸손하구나. 100점으로 모두 지키겠다고 말을 해 놓고 그것을 지키지 못한 것보다는, 네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목표를 정했구나. 아주 좋은 생각이다. 매우 훌륭하다. 계획을 잘 실천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 것 같니?) ...(잘 생각해봐.)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렇겠구나. 부모님이 뭐라고 안 해도 공부도 너 스스로 하게 될 테니...또, 없을까?) ...나에게 간섭을 안 할 것도 같아요. (참으로 그렇겠네... 상상력도 좋구나. 그러면 너의 마음은 어떨까?) 편할 것 같아요. 간섭을 안 받아서...(나도 그렇게 생각되는구나. 부모님의 간섭을 아주 싫어하는데, 그것이 없어지면 정말 속이 편할 거야. 그런데, 그 계획을 잘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 실천 안 하면 아무 소용없고, 그러면 오히려 부모님께 꾸중만 더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예. 잘 해 보겠어요. (상담을 받기 전하고, 상담을 받은 후 너와 가족간의 관계를 비교하면 어떠한가?) 조금 좋아진 것 같아요. 부모님이 더 잘해 주셔요. (더 자세히 말해볼까?) 어머니는 외식을 해 주시고, 아버지는 용돈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더 많이 주셨거든요. (그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기분이 참 좋았어요. 부모님이 계속 이렇게 잘해 주시면 좋겠어요. (참으로 즐거웠겠구나.

왜 부모님이 너에게 그렇게 잘 해 주셨을까?) 내가 생활계획을 조금(50점)은 지켜서 그런 것 같아요. (다른 이유는 더 없을까?) 부모님이 싫어하는 것(컴퓨터 게임 하는 것)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 계속 부모님이 너에게 잘 해 주시게 하려면?) 생활계획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겠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부모님이 계획표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하셔서... (그렇겠구나. 좋은 생각이야.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의 친한 정도는 현재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니? 100점을 만점으로 할 경우에...) 아버지와는 75점, 어머니와는 80점, 동생과는 80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다음 주까지는 친한 정도를 어느 정도로 높일 계획이니?)

아버지와는 80점, 어머니와는 85점, 동생과는 85점으로... (어떻게 해서 그렇게 높일려고 하니?) 아버지, 어머니와는 학교에서 있었던 것을 많이 말하겠어요... (그리고?) 생활계획을 잘 실천하고...동생과 안 싸우고... (참으로 좋은 생각이다. 실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실천할 자신은 있는지?) 예. (00가 잘 실천할 것으로 믿는다.)

◇ 4차 상담(4/1)

상담자 : 그 동안 잘 있었니?

학 생 : 예.

상담자 ; 점점 더 OO는 미남이 되어가네. 얼굴이 갈수록 더 예뻐지는 것 같아.

학 생 : ...(웃음. 기분 좋은 표정).

상담자 : 생활계획을 잘 실천했는지 궁금한데...

학 생 : 100점으로 모두 지켰어요!

상담자 : 오, 그래! 참으로 대단하구나.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어. 축하한다! 생활계 획을 잘 지키니까 어머니께서 뭐라고 하셨나?

학 생 : 계획을 잘 실천한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상담자 : 좀더 자세히 말해 볼까?

학 생 : 많이 달라졌구나. 참 잘 한다고 하셨어요.

상담자 : 그때 기분이 어떠했니?

학 생 : 기분이 아주 좋았고...부담감도 있었어요.

상담자 : 어떤 부담감?

학 생 : 이러다가 그전처럼 또 꾸중하면 어떠나 하고....

상담자 :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앞으로도 계속 잘 해야 된다는 마음 때문 일거야.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구나. 쉽게 생각해 보면 어 떨까? 지금처럼 생활계획을 잘 실천만 하면 될 것 같은데...

학 생 : 예. 그런데, 계속 그렇게 잘 할 자신이 별로 없어요.

상담자 : 왜 그렇게 생각하지?

학 생 : ....(침묵 후) 그냥...뭐...혹시 못 지킬 지도 몰라서...

상담자 : 그래? 나는 네가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네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 은 그만큼 앞으로 잘 해 보겠다는 책임감이 많다고 볼 수 있거든. 그리고 지난주에 생활계획을 100점으로 전부 실천할 정도로 착한 아이니까 앞으 로도 잘 할 수 있을 꺼야. 지금처럼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해.

학 생 : 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상담자 : 가족과의 친한 정도는 얼마나 될까?

학 생 : 부모님과는 지난주보다 5점 정도 좋아진 것 같아요.

상담자 : 점수로 보면 어떻게 되니?

학 생 : 아버지와는 80점, 어머니는 85점... 동생과는 그대로 80점인 것 같아요.

상담자 : 부모님과는 향상 목표를 달성했구나. 동생과는 그대로 아무 변화가 없 고...왜 그렇게 되었을까?

학 생 : 부모님에게 칭찬 받아서... 동생과는 아무 일이 없었고...

상담자 : 그랬었구나. 다음주에는 가족들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로 향상시키고 싶 니?

학 생 : 가족 모두와 85점 정도로 하겠어요.

상담자 :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향상시킬 생각이지?

학 생 : 부모님과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갖겠어요.

상담자 : 그리고?

학 생 : 생활계획을 잘 실천하고...

상담자 : 더 없을까?

학 생 : ...(침묵 후) 동생하고 다투지 않겠어요.

상담자 : 아주 좋은 생각이야. 그대로 잘 실천하면 되겠구나. 열심히 해 보아라.

학 생 : 예.

◇  어머니와 전화상담

생활계획을 실천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즈음은 OO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그 전보다는 자신의 의사도 잘 표현한다.(구체적인 예를 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꾸중하면 나름대로 그에 대한 이유를 말한다. 그전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는데... (00에게 지난번에 부탁드린 바와 같이 칭찬을 많이 해 주고 있는가요?) 칭찬을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조금은 쑥스럽게 느껴져서 자주는 하지 못했다. (00에게는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가 아주 필요합니다. 꾸준히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상담이 더욱 효과를 보려면 상담자인 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부모님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식목일 날 친구와 동대문에 가서 옷도 사고, 음식도 사서 먹고 놀다 온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용돈을 5만원이나 주시면서 허락해 주셔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옆에 계시던 아버지도 찬성해 주심). 그래서 부모와의 관계가 10점 정도 좋아졌다(아버지 85점, 어머니 90점). 동생에게는 수첩(다이어리)을 선물로 사다 주니 좋아했다. 그래서 동생과도 10점 정도 좋아진 것 같다(90점). (아버지와는 목표로 했던 85점이 달성되었고, 어머니와 동생은 목표했던 85점보다 오히려 5점이나 더 향상되었음을 칭찬하고 격려해 줌).

◇ 5차 상담(4/29) : 어머니와 전화상담

그 동안 어린 OO에게 너무 공부만 하라고 몰아 친 것 같다. 그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에 TV에 보도되었는데, 과외를 한다고 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 더욱 깨달은 바가 많았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 과외는 현재 진행 중인 2개 과목의 기간이 끝나면 모두 그만 두게 할 생각이다. 상담을 받기 시작한 이후, 그 동안 받던 과외 과목도 많이 줄여왔다. 학교 공부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이미 아이 아빠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OO가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공부도 이제는 스스로 하려고 하고, 특히 생활계획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부모에게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 동생과 다투는 일이 거의 없고 동생이 모르는 공부도 가르쳐 주는 등 많이 달라졌다. OO와 아버지, 그리고 나와의 사이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 학생의 어머니는 상담을 종결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음. 다음주에 한 번 더 만나 OO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함.

 

학생이 상담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부모와의 관계가 많이 좋아졌다고 함. 자신과 아버지, 어머니와의 관계는 현재 모두 95점, 동생과는 97점 정도 된다고 함(상담초기에는 아버지와는 75점, 어머니와 80점, 동생과는 80점이었음). 부모님이 요즈음은 꾸중하는 일이 거의 없고(꾸중하더라도 심하게 하지는 않음), 공부하라는 말씀도 하지 않으며, 가끔 칭찬도 해 준다고 함. 그러니까 어떤 때는 오히려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생활계획보다 더 하기도 함. 동생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음. (그래, 정말 잘 하고 있구나. 앞으로는 상담을 더 안 받아도 될 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은 걱정이 없거든요. (앞으로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까?) 예. 해 보겠어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학생과 그 어머니가 상담이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상담의 종결을 원하였고, 상담자가 판단하여 볼 때도 상담목표가 어느 정도는 달성되었다고 생각되고, 변화된 부모와 내담자의 노력으로 앞으로는 상담을 직접 받지는 않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고, 더 나아가 학생이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일단 상담을 종결함. 앞으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상담자를 찾아 줄 것을 당부하였고, 내담자와 그 어머니도 이에 흔쾌히 동의함.

사. 소감 및 반성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담의 목표가 상당히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부모가 평소에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변화되었다는 점과(과도한 과외와 공부요구의 철회, 꾸중을 자제하고 칭찬을 해 주는 것 등), 상담자와 부모의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 그리고 학생으로 하여금 생활계획의 실천을 통한 작지만 보람 있는 성공경험을 맛보게 함으로써 학생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길러주었고, 학생과 부모와의 관계가 많이 개선된 점 등으로 생각된다.

이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으로써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이 오히려 자녀를 해롭게 할 수 있으며, 어린 학생들의 성격이나 정신건강 등에 부모의 영향력이 지대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그리고 자녀의 인성교육이나 전인교육보다는 학업성적을 최우선적으로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대다수의 우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한편,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학생 아버지와의 상담을 갖지 못한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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