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상담&심리상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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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화가 꽉꽉 차서 그 분노 때문에 금방이라도 닥치는 대로 화풀이 대상만 생기면 한방 분풀이할 것 같은 나날이어서 내 표정에 내 스스로도 섬짓했다. 이러다간 정말 뭔일을 저지를 것 같다.

워낙 인정이 많고 no라고 말을 못하고 가족보단 남이 먼저인 인심좋은 남편의 우유뷰단함 때문에 친구 사업에 빚보증을 서서 우리집은 완전히 길거리에 내 앉는 신세가 된 빈털터리가 되었다. 그리고 도저히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남편은 가출을 하고 나는 자식 때문에 안 해본일이 없었다. 대학 나온 평탄했던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세상에 별로 없었다.

이일 저일을 하다가 결국은 친구권유로 보험설계사일에 매진하면서 또 그일이 내게는 그런대로 희망을 주었고 적성에도 맞아서 처음에는 미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도 많이 확보되고 경제적인 여유까지 지난날 만큼 원상복구가 되었을 무렵 남편은 나타났다.

원수가 따로 없다.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갱년기와 만물려서인지 남편이 더 미웠고 감내 보단 이혼을 먼저 생각하게 했다. 또 기회만 되면 언제 또 남편이 돈과 관련된 일을 벌려 나를 곤경에 빠뜨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늘 들어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해지고 늘 좌불안석하다가 점점 남편에 대한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누르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이 나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울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든가 가슴이 답답해오고 만사가 귀찮고 항상 피곤했고 때로는 상실감에 내려 앉고 소화도 안되고 해서 매일의 생활이 힘들었다. 그냥 삶이 힘들구나만 했지 전혀 생각조차도 않했던 것이었는데 딸의 권유로 이곳에서 심리상담을 받았다.

쭈욱 원장님과 많은 대화를 하다보니 구구절절히 나의 현 상황이 이곳 원장님 말씀대로 참 맞았다. 그동안 집안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던 몇 년동안 파란만장한 고생부터 심적 고통까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던 것들이 쌓이다 포화상태가 되어 울화가 치밀어 올라 나타나서 그 원인이 된 남편이 나타나므로서 그동안 참았던 분노가 표출된 상태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기법들을 활용해서 나의 마음을 풀어 주었는데 무엇보다도 속시원하고 솜사탕처럼 마음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 들었다. 남편도 용서가 되고 남편과 화해 작업까지 다 하고 나니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예전처럼 내 일을 살맛나게 잘하는 세일즈우먼으로 되살아나게 되었다.

글로 담긴 쉽지만 내가 그동안 당한 고통을 다 쓸 능력이 없음이 아쉽다. 하지만 나는 지금은 예전에 모습과는 한 차원 다른 모습으로 가족이 뿔뿔이 헤어져 비참하고 참담했던 그때가 있어서 지금의 자심감과 자아성취감도 최고요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남편의 존재도 더 가치가 있는 것까지 훨씬 많은 보물이 나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던 상담이었다.

고객들이 더 잘 안다. 내가 요즘 무슨 좋은 일이 생겼나 보다라고 에너지 넘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에너지가 전이된다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이 남편에게서 스트레스 받을때는 종제기 같더니 상담받은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욕조같다가 날이 갈수록 대중탕이 되어감을 실감하고 있다.

한풀이 다하고 났더니 내 가슴에 분노는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물러가 버렸다.